미단시티는?…산·바다로 둘러싸인 '세계적 복합레저단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들어서는 '미단시티'(옛 인천 운북 복합레저관광단지·위치도)는 2006년 인천시가 최초로 구상한 세계적 복합레저단지다. 이후 국제공모를 통해 주관사로 중국 리포그룹(인도네시아 소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리포그룹이 38.5%로 최대주주며 △인천도시공사 26.9% △GS건설 10.1% △SK건설 3.6% △포스코건설 3.6% △코암인터내셔널 3.4% △LIG손해보험 3.3% △미래에셋생명보험 3.3% △우림건설 2.9% △외환은행 2.2% △우리은행 2.2% 등의 순이다.

　미단시티는 지난해 말까지 총 269만9946㎡의 사업부지 중 1단계인 183만1068㎡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부지는 인천도시공사가 2~3단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다.

　2010년 5월 복합레저단지 개발 및 실시계획 수정안이 승인·고시됐고 지난해 주거, 상업, 관광레저, 교육, 자연녹지, 공공, 의료시설 등 총 58개 필지(109만7320㎡)로 구성된 미단시티의 기반시설공사 준공 승인을 받았다.

　미단시티는 자체개발 대상 부지를 한·중 합작 신재생에너지센터와 환경보호 하이테크기술산업 R＆D(연구·개발)센터, 카지노리조트, 천연가스 차단 관리소, 인삼유통센터, 인천게이트프라자, 호텔·홍보관 등 1~6단지로 나눠 개발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동쪽 최북단에 있으며 부지 뒤로는 금산, 앞으로는 영종도 북쪽 신도·장봉도·시도·모도 등 크고 작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들이 펼쳐져 있다.


　자동차로 인천공항까지 15분, 인천시내까지 20분, 서울 중심까지 50분 이내에 각각 접근이 가능하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KTX(고속철도)와 연결된 노선을 통해 국내 주요 도시를 3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다.

　영종지구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천 미단시티와 하늘도시 1~2단계 지역이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외국인이 150만달러 또는 15억원 이상을 투자, 휴양목적의 체류시설을 구입한 뒤 5년 동안 투자자격을 유지하면 영주권을 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시행되면 2014년까지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총 5000억원과 35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제주도의 경우 5억원을 투자하기만 하면 영주권을 주는데 비해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도 있다.

　미단시티는 다른 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으며 토지대금조차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사업부지를 담보로 토지중도금반환채권을 발행, 땅값을 납부했다. 11개 대주단에 5243억원어치를 발행했고 지난해 말 대주주인 인천도시공사의 유상증자를 조건으로 내년 말까지 리파이낸싱을 받았다.

　현재 미단시티 땅값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9000억원, 감정평가액 기준으론 1조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미단시티가 토지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토지매매 계약이 해지된다면 인천도시공사는 토지중도금반환채권 때문에 이미 받은 토지대금 5276억원을 대주단에 반환해야 하지만 공시지가 기준으로 9000억원인 땅을 회수하게 된다.

　토지중도금반환채권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 코레일 등 공모형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의 발주자들이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을 감안해 발행했다. 계약 당시보다 땅값이 상승한데다 확실한 담보물건이어서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