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돈번다" 요리법·소설써 올리면…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카카오는 3년 안에 100만개의 파트너 기업을 확보하겠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이 모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생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 개발자 및 소상공인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한다.

김범수 카카오의장(사진)은 20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신규플랫폼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생태계 경쟁을 통해 중소업체들과 상생을 이어가겠다"며 위와 같이 향후 목표를 밝혔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플랫폼이 아무리 파괴력을 가져도 기존의 수익분배구조를 기대로 유지하겠다"며 "이를 통해 파트너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파트너들의 매출 가운데 21%를 수수료로 받는다. 향후 이 같은 구조를 그대로 유지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협력업체들의 수익을 보존하겠다는 것.

특히 카카오는 이날 신규 서비스를 통해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사, 웹툰 작가 등 일부에 국한된 협력범위를 크게 늘렸다.

먼저 '카카오페이지'는 소설, 시, 동영상, 요리비법, 교육강좌 등을 누구나 쉽게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유통시킬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앱을 개발하지 않아도 카카오가 제공하는 웹에디터를 활용해 자신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다. 이는 이용자들이 포털에서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또한 카카오스토리에서 영세상인, 중소상공인들이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스토리플러스', 카카오톡 채팅 중에 친구와 간단한 앱을 즐길 수 있는 '채팅플러스' 역시 상생을 목표로 한다.

김 의장은 "카카오는 트래픽 확대를 위해 첫 오픈 플랫폼으로 카카오 링크를 선보였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이후 전략을 바꿔 회사의 목표달성이 아닌 파트너의 성공을 목표로 플랫폼을 운영했더니 성공을 거뒀다"며 향후 파트너의 수익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지난 9월 카카오 설립 5년 9개월만에 월간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연간 흑자도 가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역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