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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융복합, 생존을 위한 키워드

폰테스 머니투데이 장경준 삼일회계법인 컨설팅부문 대표 |입력 : 2012.12.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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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스]융복합, 생존을 위한 키워드
융복합이라는 용어는 2000년대 들어 비약적으로 발전한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CT(인지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이종 기술간의 결합을 통하여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거나, 기존제품과 관련된 기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칭하는 개념이었다. 예를 들어, 바이오칩은 IT, BT간의 융복합의 산물이고, 탄소나노튜브 등을 이용한 대용량 메모리 생산은 IT, NT간의 융복합의 산물인 것 같이 말이다.

융복합의 개념이 등장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융복합은 과학기술 분야 내에서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분야와 인문사회 및 문화예술 분야간의 융복합에 대한 논의로 까지 확대되어 진행되고 있다. 하버드 석좌교수인 생물학박사 에드워드 윌슨은 그의 저서 ‘통섭(Consilience)’에서 학문간 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으며, 한국에서도 최재천교수같은 분들의 관련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학문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이과와 문과의 구별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융복합의 개념이 기업에서도 크게 확산되고 있는데 그 주요 배경은 인터넷, SNS 등의 발달로 소비자의 기대와 욕구가 점점 다양하고 까다로워짐에 따라 한 분야에서의 Solution으로 이를 충족해주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보다 복잡해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해 내야 한다. 고객 만족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이러한 융복합의 개념은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아니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과제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사례를 보자. 스마트폰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융복합 제품으로서,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전화, 카메라, 메신저, PDA, 인터넷 접속 기능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핸드폰 분야에서 부동의 1위는 노키아였다. 그러나 새롭게 떠오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 융복합을 등한시하던 노키아의 제품들이 고객들에게 외면당하면서 경쟁자들에게 추월당하기 시작하였으며, 결과적으로 2012년 1분기에는 스마트폰과 일반 핸드폰을 포함한 전체 핸드폰 시장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러한 실적부진으로 인해 노키아는 전체 인력의 20%에 이르는 1만 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핀란드, 독일, 캐나다의 생산 공장도 폐쇄하는 등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된 가장 큰 특징은 제한적인 경쟁에서 무한경쟁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전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융복합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축복과도 같은 개념이겠으나, 기업에게는 그야말로 흥망성쇠의 문제가 달린 생존을 위한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외 많은 기업에서도 융복합과 하이브리드 상품 개발은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 현대차, LG와 같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품과 제품, 제품과 서비스, 서비스와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 및 신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같은 기업은 통섭을 미래전략의 키워드로 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교육에 있어서도 자연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지식융합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구성원을 더욱 더 다양화하고, 이질적이고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하는 열린 생각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일 역시 매우 필요할 것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최근 정치권에서 하나의 융복합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 용어가 개발되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이게 바로 '경제민주화'라는 개념이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은 두 가지이다. 경제부문에서의 성장과 정치부문에서의 민주화이다. 즉 경제성장과 정치민주화 이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아 오늘의 발전을 이루었는데 이 두 가지 개념이 묘하게 융복합되어 ‘경제민주화’ 개념이 탄생한 것 아닌가 모르겠다. 모쪼록 그 개념에 혼동이나 혼란이 없도록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잘 정의되어 실행되면 좋겠다. 또 하나의 융복합 가능상품, “정치성장” 개념은 언제쯤 논의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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