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첫 LTE 자급제폰, 3G로 쓰려면?

↑아이폰5.

'아이폰5'가 국내에서 자급제용으로도 출시된다. 최신 스마트폰이 단말기 자급제용으로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단말기 자급제 시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애플코리아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14일 애플스토어에서 언락된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언락된 아이폰은 이동통신사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애플코리아가 직접 아이폰을 판매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될 아이폰5는 현재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5와 같은 모델은 A1429모델이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언락된 아이폰5 16GB모델이 64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환율과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하면서 국내 가격은 80만원 내외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32GB모델과 64GB모델은 각각 90만원, 100만원 내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A1429모델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A1428보다 다양한 LTE(롱텀에볼루션)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애플코리아가 아이폰5을 자급제용으로 직접 판매하면서 단말기 자급제 시장도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5처럼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후 1주일만에 자급제용으로 판매되는 것도 처음일 뿐만 아니라 첫 자급제 LTE 스마트폰이다.

국내에서도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베가R3' 등을 공단말기로 구입할 수 있으나 통신사 특화 기능이 기본 탑재돼 있어 진정한 자급제용이라고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실제로 국내에 출시된 자급제용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M 스타일'과 '갤럭시 에이스 플러스', LG전자 '옵티머스L7', ZTE의 '제트폰' 뿐이다.

아이폰5가 자급제용으로 나오면 다양한 소비계층을 흡수할 전망이다. 우선 LG유플러스 가입자는 통화용으로 쓰지는 못하지만 아이폰5를 구입해 LTE로 사용할 수 있다.

LTE가 아닌 3G 무제한을 이용하고 있는 SK텔레콤이나 KT 가입자도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SK텔레콤이나 KT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MVNO) 사업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예컨대 CJ헬로비전이나 온세텔레콤에서 아이폰5 전용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셈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제조사가 자급제 취지에 맞춰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라며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성공해 다른 국내 제조사에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