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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뮤지컬 '완득이' 3시간이 휘리릭~

[이언주 기자의 공연 박스오피스] 소설·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재탄생한 '완득이'

이언주의 공연 박스오피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입력 : 2012.12.22 07:07|조회 : 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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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완득이', 학생들과 동주선생의 신나는 안무가 펼쳐졌다.
↑뮤지컬 '완득이', 학생들과 동주선생의 신나는 안무가 펼쳐졌다.
"얌마! 도완득!"

쩌렁쩌렁 야단치듯 완득이를 불러대지만 그 목소리엔 어쩐지 다정함이 묻어난다. 완득이의 담임인 동주선생(일명 '똥주쌤')의 시원한 목소리가 마치 구령처럼 울리고, 앙증맞고도 패기 넘치는 안무와 함께 극은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약 150분의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뮤지컬 '완득이'가 대학로 인근 이화 사거리에 신축된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개막작으로 지난 14일 막을 올렸다. 소설가 김려령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지난해 영화로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동원했고, 이번에 '영웅' '명성황후'의 윤효진 연출이 뮤지컬로 제작했다. 음악은 그룹 '동물원'의 박기영과 '솔리드' 출신으로 '소울대디'라 불리는 김조한이 공동작곡을 맡았다.

사는 곳은 달동네, 가족이라곤 춤을 추며 행상을 다니는 꼽추 아버지와 정신지체장애 삼촌. 가출 결석 지각을 일삼으며 주먹 센 문제아 도완득. 베트남 출신 어머니가 있지만 왕래하지 않고 아버지 손에서 큰 완득이는 '똥주쌤'의 애정 어린 구박과 여자친구의 응원을 받으며 씩씩하게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뮤지컬 '완득이'에서 완득이가 "제발 동주선생을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장면.
↑뮤지컬 '완득이'에서 완득이가 "제발 동주선생을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장면.
소설과 영화에 비해 주변 인물들이 부각됐으며 신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 빠른 무대전환으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무대는 동화책을 펼친 듯하다. 완득이 아버지의 낡은 자동차 '티코'가 무대를 가로지르고, 완득이가 똥주쌤을 죽여 달라고 기도를 할 때는 하느님이 실제 인물로 등장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시원시원한 안무와 킥복싱 장면 등 강도 높은 액션도 펼쳐진다. 그렇다고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보여주는 스펙터클한 장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인물들이 펼치는 에피소드들은 극을 탄탄하게 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다. 또 한 두곡의 노래가 귀에 확 꽂혀 남는 대신, 극의 흐름과 잘 어울리는 넘버들이 자연스럽게 감동을 준다. 똥주쌤과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가사에는 요즘 고등학생들의 삶과 교육현실이 녹아있어 풍자적이고 관객들의 공감을 살만 했다.

↑겉으로는 엄격하지만 진심으로 학생들을 아끼고 걱정하는 동주선생이 노래 '별 하나, 달이 되어'를 부르는 장면.
↑겉으로는 엄격하지만 진심으로 학생들을 아끼고 걱정하는 동주선생이 노래 '별 하나, 달이 되어'를 부르는 장면.
주인공 '완득이'는 '넥스트 투 노멀'과 '서편제'에서 열연한 한지상과 '광화문연가' '스트릿 라이프'를 통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 정원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겉으로는 괴팍해 보이지만 속정 깊고 의리 있는 '똥주쌤' 역은 '닥터 지바고' '맨 오브 라만차' 등에서 막중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명품연기를 펼쳤던 서영주가 맡았다.

올 겨울, 유난히 대형 오리지널 내한공연과 라이선스 공연이 주요 공연장을 채우고 있는 와중에 국내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키며 당당하게 개막한 '완득이'. 정겨운 선율과 우리주변의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번 작품은 세대 간 구분 없이 모두 함께 봐도 재미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온 가족이 훈훈한 극장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작품이다.

서영주 한지상 정원영 양소민 임선애 이하나 임진웅 윤 길 오석원 등 출연. 내년 3월 23일까지, 3만~5만원. (02)2250-5900

↑뮤지컬 '완득이' 공연장면
↑뮤지컬 '완득이' 공연장면
<사진제공=에이콤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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