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바이오시밀러 메카로 뜬 까닭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셀트리온 (179,500원 ▼200 -0.11%),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114,400원 ▲400 +0.35%)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모두 송도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이 이곳을 택한 이유로는 우선 송도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해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의약품은 대부분 항공운송을 통해 수출된다. 운송과정에서 의약품이 변질 되면 안되기 때문인데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생산시설이 있어야 유리하다. 또 바이오의약품의 원료를 항공운송을 통해 수입 할 때도 마찬가지로 공항에 인접해 있는 것이 좋다. 송도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국내보다는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외국 회사 관계자들과 비즈니스를 할일이 많기 때문에 역시 공항에 인접한 것이 좋다.

여기에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는데도 송도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바이오회사의 연구 인력들은 상당수가 석·박사들이다. 수도권에서 지나치게 멀어질 경우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송도는 교육과 상업시설, 골프장, 호텔, 전시장 등 편의시설을 갖춰 인력 수급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바이오생산시설을 만드는 데는 넓은 부지가 필요한데 수도권에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송도에 입주한 기업이 외국인직접투자를 받을 경우 적잖은 세금혜택을 노릴 수도 있다. 조세특례제한법 121조에 따르면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외국인직접 투자규모가 3000만달러 이상 될 경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 부사장은 "2003년 공장을 지을 때 외국인 파트너회사가 요구한 입지조건에 송도가 가장 적합했다"며 "다른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이 송도에 자리를 잡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