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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뒤엔 세계시장 10%..송도 '新바이오밸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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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뒤엔 세계시장 10%..송도 '新바이오밸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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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인천)=김명룡 기자
  • 2013.01.0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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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송도에서 열리는 바이오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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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생산시설, 동아제약 바이오시밀러 건설현장.
2012년 12월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었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얼마 전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송도에서 셀트리온 (207,500원 상승6000 -2.8%), 동아제약 (105,000원 상승1500 -1.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시장을 두고 벌이는 경쟁은 뜨거웠다. 이들 기업들은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바이오의약품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2017년 기준 전세계 항체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는 370만리터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3개 회사가 예정대로 생산시설을 늘린다면 송도지역 항체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는 2017년에는 36만리터 정도가 된다. 전세계 항체바이오의약품의 10%정도가 송도에서 생산될 수 있는 셈이다.

이들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하게 되면 '바이오강국 코리아'의 꿈도 꽃피울 수 있게 된다. 송도의 바이오기업들은 올해도 꿈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송도를 찾아가 봤다.

↑ 셀트리온의 14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셀트리온은 총 23만리터까지 생산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 셀트리온의 14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셀트리온은 총 23만리터까지 생산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개발·생산 최소 5년 앞섰다" =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를 지나니 초록색 유리로 외관을 감싼 건물이 나타났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캠퍼스다. 이 회사는 2003년 송도가 허허벌판이던 시절 가장 먼저 바이오의약품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2005년에 5만리터 규모의 1공장을, 2011년에 9만리터 규모의 2공장을 준공해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공장에는 3000억원이, 2공장에는 4000억원이 투자됐다. 공장부지도 9만24002㎡(2만8000평)으로 시작해 지금은 19만1400㎡(5만8000평)으로 커졌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400만회 이상 투약이 가능한 항체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어떤 의약품을 생산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풀가동할 경우 현재 연간 2조~5조원 어치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내년(2013년)에 9만리터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짓기 시작하는데 이 공장까지 완공되면 연간 3조~7조원 어치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14만리터 규모의 공장이 24시간 풀가동되고 있습니다." 김형기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의 말이다.

셀트리온은 2011년 말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모두 마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7월 램시마에 대한 판매허가를 내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유럽의약품청(EMA)에 램시마의 제품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부사장은 "내년(2013년) 상반기에 EMA가 램시마에 대한 허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비슷한 시기에 식약청과 EMA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전세계 바이오의약품의 35%를 소비하는 시장이다. 특히 EMA는 대부분 국가에서 제품 허가 검토시 참조되는 허가기관이기 때문에 EMA의 제품허가를 받으면 다른 나라에서도 제품허가를 받기 쉬워진다. 셀트리온이 램시마의 EMA허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대해 EMA 승인이 나면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2002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설비구축이나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에서 경쟁사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의미다. 김 부사장은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며 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다른 회사보다 5~6년은 앞선 상황이고 그 기간만큼 항체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9개 정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2016년까지 매년 1~2개씩 허가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 동아제약 바이오생산시설 건설 현장. 총 800억원이 투입돼 7500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br />
↑ 동아제약 바이오생산시설 건설 현장. 총 800억원이 투입돼 7500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 동아제약, 국내 최대제약사 강점…'단계적 발전' 전략 = 동아제약의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셀트리온에서 서쪽으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동아제약은 2011년 말 일본 메이지제약과 합작사를 세우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14만5200㎡(4만4000평)부지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현재 땅에 구멍을 뚫는 항타기로 파일(쇠기둥)을 박는 작업을 하고 있다. 파일 1개의 길이는 약 10m. 이 쇠기둥을 30m 깊이까지 박아야 하기 때문에 10m짜리 파일을 넣은 다음 용접으로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기초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송도가 매립지이기 때문에 지반이 약해 파일을 박아야 한다"며 "기초 공사에는 총 800개 정도의 파일을 박아야 하는데 100여개 정도 파일링을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초공사가 끝나면 외벽공사를 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내년(2013년) 11월 완공, 2014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 동아제약은 1차로 8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7500리터 정도다.

동아제약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방향은 '단계적 발전'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미 14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한 셀트리온이나 3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해보면 생산시설 규모가 크지 않다.

강수형 동아바이오시밀러 추진단장은 "동아제약은 CMO(계약생산대행)사업을 하지않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며 "향후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생산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메이지제약과 함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1980년대부터 바이오연구소를 운영해 온 만큼 제품 개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경북 달성공장에서 성장호르몬을 비롯해 동물세포 배양 제품을 생산해 본 경험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단장은 "바이오의약품을 만들다 보면 예측하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며 "우수한 바이오연구인력과 바이오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80년간 제약업을 해 온 것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강 단장은 "동아제약과 메이지제약은 바이오의약품 관련 마케팅 조직이 탄탄하다"며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 삼성의 송도 바이오캠퍼스 전경. 연구시설은 최근 완공이 됐고 3만리터규모의 1차생산시설은 완공을 앞두고 있다.<br />
↑ 삼성의 송도 바이오캠퍼스 전경. 연구시설은 최근 완공이 됐고 3만리터규모의 1차생산시설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정안정성·관리의 삼성DNA 강점 = 동아제약 공장터에서 지근거리에는 삼성의 바이오캠퍼스가 있다. 2012년 12월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맡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들과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들이 이곳에 입주했다. 연구인프라는 구비를 완료했고 생산시설은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곳에 바이오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27만3900㎡(8만3000평)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곧 완공될 3만리터 규모의 공장에서는 CMO사업을 진행한다. 2017까지 9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며 이곳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2010년 5월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신수종사업으로 발표한 이후 계획대로 사업을 완성해 가고 있다.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바이오 사업 기반을 구축한 다음 궁극적으로 신약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것.

삼성은 재무적인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자본금은 5040억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300억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산업분야"라며 "강력한 자본투자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리의 삼성' DNA가 바이오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최신 설비와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불량률을 최소화해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공장을 건설했던 노하우들이 바이오 생산시설에도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의 합작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맡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젠 아이덱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며 "국내외에서 영입한 150여명의 우수한 연구인력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이 개발을 공식화한 바이오시밀러는 리툭산 1가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후보물질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미국과 유럽의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시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 바이오시밀러 회사 현황]
4년뒤엔 세계시장 10%..송도 '新바이오밸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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