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버스·지하철 요금인상 허리띠 졸라매고 막을 것"

머니투데이

최석환, 김세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버스·지하철 요금과 관련해 "시민들이 생활이 너무 힘든 상황에서 적어도 당분간을 인상할 수 없다"며 "허리띠 졸라매고 요금인상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와 요금인상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지하철 9호선도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준공 이후 특혜의혹 등으로 개장이 늦어지고 있는 '세빛둥둥섬'에 대해선 "감사를 해보니까 공사는 물론 법률적 계약내용에도 문제가 있어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에 시행사하고 협의를 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엔 해결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향후 정치권 정개개편의 핵으로 부상할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와의 신당창당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전화 통화는 한 두어 번 했으며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다만 위로하고 뭐 그런 전화(통화)였다"며 "(향후 정치행보) 고민하러 본인이 (미국에) 가계시니까 고민의 결과를 갖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저는 정치인이긴 하지만 서울시장으로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고 그것을 열심히 해야 한다"며 "정치권에 대해 제가 할 일이 있으면 해야 되지만 우선 더 급한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법륜스님의 '안 전 후보가 나왔으면 (대통령이) 되고도 남았다'는 평가에 대해선 "여러 평가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정치권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