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곡면형 OLED TV 나란히 공개"

↑삼성전자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곡면형 OLED TV.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와 LG전자가 나란히 곡면형(Curve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소니를 비롯한 일부 업체들이 초고화질(UHD) OLED TV 시제품을 선보이며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지만 또 다시 기술격차를 확인한 순간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3’에서 곡면형 OLED TV를 공개했다.

양사 모두 전날 진행된 프레스컨퍼런스에서도 관련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아 말 그대로 ‘깜짝 공개’였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노린 일종의 필살기였지만 한국업체들의 앞선 기술력을 확인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곡면형 OLED TV와 일반 OLED TV를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가격은 곡면형이 다소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곡면형 OLED TV를 연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곡면형 OLED TV.

곡면형 OLED TV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동시에 사용자의 시청감을 높여준다. 어느 위치에서나 사람과 TV 화면 간 거리를 일정하게 보여줘 눈이 편안하다. 또 시야각 끝 부분이 중심부 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이 줄어들어 더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평면 패널을 사용한 TV와 달리 화면이 더욱 넓게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주고 자연경관처럼 웅장한 장면이 나오면 아이맥스(IMAX) 영화처럼 실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제공한다.


하지만 휘는 정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언제나 고객들이 기대하는 상상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커브드 OLED TV 이후에도 새로운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희원 LG전자 HE본부장 사장은 “이번 올레드TV는 완벽한 화질에 상상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 가미된, 지금까지의 모든 디스플레이를 뛰어넘는 제품”이라며, “꿈의 화질을 구현하는 올레드TV로 차세대 고화질 TV 시장을 확실히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