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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賊은 가라. 五雄을 고대한다

[김재동의 틱, 택, 톡]

김재동의 틱, 택, 톡 머니투데이 김재동 기자 |입력 : 2013.01.12 07:35|조회 : 5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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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화 세상 벗님네들 계사년이 밝았으니 새 희망 한번 읊어보소. 지하시인 망조라던 오적(五賊)은 썩 꺼지고 새 세상 열어젖힐 다섯 영웅을 고대하오.

첫째 영웅 나오신다. 기업가란 영웅 나오신다.

비전으로 옷해입고 비전으로 모자해 쓰고 비전으로 구두해 신고 비전으로 장갑해 끼고 꿈시계 꿈반지 꿈팔찌 꿈단추 꿈박클 꿈이빨 꿈손톱 꿈발톱 꿈시계줄.
저 양반 재조봐라 저 기업가분 재조봐라.

경기도 파주하고도 헤이리예술인마을이란디 떡하니 제니퍼소프트란 회사 하나 차렸는데 8시출근 9시 출근 고정관념은 깨란 것이 10시에 나와설랑 6시면 들어가라. 일만 하는게 근무더냐 수영도 하고 사색도 하고 신입사원 명함에 ‘사색가’라 박아주고 힘들게 사회나왔으니 1년은 자기계발이나 하렷다.

책을 읽건 식스팩을 만들건 그 1년 꿈이나 키우거라. 만사가 즐거운 중에 ‘날이 너무 좋아 하루 휴가 쓸랍니다’ 메신저 받을 때가 게 중 기뻐 희희낙락 하는 판에 웬 작자가 물었것다. 복지도 좋지만 돈벌어야 될 거 아뇨?

이 양반 말씀봐라 저 기업가분 말씀봐라.
내 직원이 내 가족인데 그런 직원 고생시켜 아등바등 살라면은 그런 기업 왜 하는가? 날랑은 돈벌어 금고속에 안묵히고 내 가족이랑 외식하고 재미지게 놀려하네.

또 한분 나오신다. 국회의원분 나오신다.

이 밤 저 밤 날 밤 새기 눈은 십리 들어가고 컵라면 김밥 한줄 대충 때운 끼니탓에 슬림슬림 허리라인. 먼지닦은 구두코가 맨질맨질 새구둔데 닳고닳은 저밑창은 구두코랑 언밸란스.

이 양반 재조보소 저 국회의원분 재조보소.

국회의원 벼슬이 화수분이라도 된다더냐. 하루 일해도 120만원 연금 이게 당췌 웬말이냐. 이딴 법 없어져라 법안통과 시켜놓고 민생이 고달프다 내 놀 틈이 어디있냐? 골프외유, 말뿐 세미나 귓등으로 넘겨듣고 이 현장이 왜 그럴까 이 사람은 왜 이럴까 이것 보소 기관장 이 사정이 안보이오.

으르딱딱 호통치고 함지박 귀를 사방팔방 돌려가며 그랬군요. 고쳐야겠네요 온갖 사정 살펴가니 금배지가 반짝이는 건 이 양반 땀방울 덕이러라

셋째 영웅 나오신다 고급공무원 나오신다.

기름값 적게 드는 소형경차 끌고 와서 꺼부정한 잠바떼기에 사람 좋은 웃음 달고 이리 꾸벅 저리 꾸벅 아랫사람 인사하기 방에 들도록 번잡하다. 떡하니 자리 잡고 업무 보려 하는 차에 이쪽보고 히뜩히뜩 저쪽보고 혜끗혜끗 업자 하나 들어온다.

나랏일 다망한데 송구는 하옵니다만 이게 다니 드셔보오 저게 다니 드셔보오 내는 단거 좋아않소 본론이나 말하시오. 안된다 말마시고 이거 하나 봐주시면...예끼 여보 이 양반아 삶은 호박에 이도 안들어갈 소리 뭐러 하오.

촌지도 성의껏 마련되어 있습니다만. 내입은 한 입이라 이렇다면 이런 거고 내 낯도 두낯짝이 아닌지라 이 표정이 내 답이오. 촌지 촌지 하덜마소 내 뒷주머닐랑 미싱으로 드르륵 박아놔서 한마디 작은 뜻도 쑤셔넣을수 없소이다. 나라엔 법이 있고 내 상전은 국민이오. 당신도 마음바꿔 법에 맞춰 살고나면 댁 역시 국민이오 당연지사 상전으로 모시리다.

넷째 분이 나오신다 장성분이 나오신다.

저 이 보소 저 이 보소 심산맹호 운룡같은 저 이 용자 살펴보소. 장비 익덕 쌈싸먹을 거친 용맹 충천하고 제갈공명 찜쪄먹을 심산묘계 무궁하다. 내 장병은 내 새끼라 요리조리 챙겨주고 신상필벌 곧추세워 군기정립 확실하니 엄부자모가 그 한 몸에 들어있네.

국력키울 FX사업에 리베이트가 웬 말이냐. 국민혈세 소중하다 다만 꼼꼼 살펴볼 뿐. 행여하고 집적대라. 풍비박산 둥실 뜨리. 적벽에서 쫓긴 조조는 근근도생이라도 했다마는 대한민국 건드리곤 도생조차 못하리라.

마지막분 나오신다. 장차관이 나오신다.

군신유의 중한 줄은 오륜중의 으뜸이라 국민께서 내준 자리 어찌 대충 소홀하랴. 임명직 문외한인들 모르고야 일 할쏘냐. 주경하고 야독하니 우공만 산 옮기랴. 하나를 듣고 열을 깨쳐 일호차착이 없이하니 부귀야 모를 일이로되 공명은 높아가네. 예로부터 충의절은 이 나라 기둥이니 동량노릇 하란 소명 일구월심 간직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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