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게임 '다함께 차차차', 하루 매출 무려…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를 이을 국민게임은 무엇일까. '캔디팡'과 '모두의게임'이 노렸으나 차지하지 못한 왕좌 혈통은 '다함께 차차차'가 이어받게 됐다.

랭키닷컴에서 발표한 카카오게임 주간순위에서 '다함께 차차차'는 '드래곤플라이트'와 '애니팡'을 누르고 1월 첫째 주 1위에 올랐다. 카카오게임 주간순위 1위 자리는 지난해 8월 2주차에 '애니팡'이 1위에 오른 후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 단 2개 게임에만 허용했던 자리다. '다함께 차차차'가 왕좌를 물려받은 셈.


'애니팡'은 11주 연속 1위를 했으며 뒤이어 '드래곤플라이트'가 10주 동안 1위에 머물렀었다. 이번에 1위에 오른 '다함께 차차차'가 몇 주 동안 1위 자리를 차지할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는 지난달 31일 출시해 출시 5일 만에 구글플레이 무료게임 앱 1위에 올랐다.

이미 1000만명 가까운 이용자가 게임을 내려 받았고 구글플레이 인기무료, 신규인기무료, 최고매출 앱 1위 부분을 모조리 휩쓸었을 정도다. 아직 아이폰용 버전이 출시되지 않은 점을 감안했을 때 '다함께 차차차'의 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위에서도 이 게임의 인기를 쉽게 실감할 수 있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옆 사람의 스마트폰 화면을 흘끗 쳐다보면 자동차를 튕겨내며 쾌속질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때 소음처럼 들렸던 '팡!팡!' 소리와 비행기가 미사일을 쏴대던 모습과는 또 다르다.

'다함께 차차차'는 지난 6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앱 1위에 오른 뒤 약 열흘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등 최대 일매출 10억원 안팎을 기록했던 성적도 이어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애니팡'이 하루 6~9억 정도를 벌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함께 차차차'도 비슷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함께 차차차의 발목을 잡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SCEK(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자사 PSP(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 게임 '모두의 스트레스 팍'에 담겨 있는 12가지 미니게임 중 레이싱 게임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다함께 차차차' 서비스를 중지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 넷마블은 "게임 서비스 중지는 없다"고 못 박았지만 소니의 대응을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이에 더해 모바일 게임의 생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예전 '애니팡' 만큼의 인기를 지속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한때 모바일게임의 인기는 3개월이라는 업계 통념은 최근 3주까지 줄어들었다.

랭키닷컴 자료에 따르면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가 선풍적 인기를 모을 때만 해도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1위 게임은 주간 게임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 12월 말 '드래곤플라이트'가 1위를 유지하면서도 이용자 수는 700만명 선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