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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대림산업, 쌍용건설 M&A 복병으로 등장

VVL 제시한 요구조건 수용되면 입찰 후보 늘어날 듯

더벨 박시진 기자, 정호창 기자 |입력 : 2013.01.21 10:47|조회 : 6095
더벨|이 기사는 01월18일(20:4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 (2,550원 상승760 -23.0%) 매각을 위한 유상증자 투자자 모집에 상황에 따라 대림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M&A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도급순위 6위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쌍용건설 인수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쌍용건설 인수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구조가 바뀐 이후 인수 가능성을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에 대한 대림산업의 관심은 단순한 검토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진까지 참여해 인수 가능성과 인수 이후 효과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과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M&A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자신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해외 플랜트 개발사업과 쌍용건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호텔 등 특수건축물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쌍용건설 유상증자 제안서 모집에 응하지는 않았으나, 이는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자 모집에는 사실상 마감시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전까지 유효한 제안서를 제출해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와 채권단의 승인을 받을 경우 누구나 쌍용건설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쌍용건설에 유상증자 제안서를 제출한 후보는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VVL이 유일하다. 하지만 M&A 업계에서는 VVL이 이번 제안서에서 캠코와 채권단에 요구한 '투자조건'이 수용될 경우 대림산업을 비롯한 잠재후보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VVL은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 원)를 유상증자 금액으로 제시하면서 차입금 일부의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이밖에 채권단이 지난해 말 긴급 지원한 1300억 원의 상환 유예, 현재 9~11% 수준인 이자율의 인하, 필요할 경우 자본감소(감자) 등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와 채권단이 이 조건을 수용할 경우 쌍용건설 재무구조와 운영 상황이 현재보다 훨씬 나아지므로 다른 후보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M&A 업계의 중론이다. 대림산업 외에 이랜드, M+W 등이 잠재 후보로 거론된다.

이랜드는 인수방식이 바뀌기 전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랐을 정도로 쌍용건설에 높은 관심을 가졌던 업체로 여전히 인수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W는 독일계 엔지니어링 업체로 쌍용건설 인수전에 수차례 참여했다.

M&A 업계 관계자는 "VVL의 요구조건이 파격적이라 캠코와 채권단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만약 받아들인다면 잠재 후보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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