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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게임' 도메인 선점, "얼마에 팔았냐고?"

[스타트업 어드벤처 2]김택진·김정주가 큰형님으로 모시는 허진호 크레이지피쉬대표

이하늘의 스타트업 어드벤처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입력 : 2013.02.09 05:56|조회 : 16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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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편집자주] 청년창업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혜성처럼 등장하는 신생 스타트업도 심심찮게 보인다. 하지만 그 성공의 이면에는 훨씬 많은 실패가 쌓여있다. 성공의 환희와 실패의 눈물, 최근 스타트업 세상에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수없이 만들어진다. 창업을 준비한다면 성공사례는 물론 실패사례마저도 꼼꼼히 살펴야하는 법. 스타트업의 모험을 따라가보자.
'카톡게임' 도메인 선점, "얼마에 팔았냐고?"
1994년 ISP(인터넷망서비스) 기업 '아이네트' 창립 이후 20년 동안 인터넷벤처 외길을 걸어온 허진호 크레이지피쉬 대표(사진). 그는 '박사님', '회장님', '맏형'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불리며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한국 IT벤처 1세대다.

1961년생인 허 대표는 한국 나이 53세. 인터넷벤처업계 최고연장자 중 한명이다. 연장자라고 깔보면 안된다. 인터넷 업계 몸담은 근 20년, 그의 활약상은 아이디어와 패기 그 자체다.

↑허진호 크레이지피쉬 대표. 8년동안 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을 맡으며 IT벤처 업계를 이끈 그는 김정주, 김택진 등 주요 인터넷업계 인사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phtonine@
↑허진호 크레이지피쉬 대표. 8년동안 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을 맡으며 IT벤처 업계를 이끈 그는 김정주, 김택진 등 주요 인터넷업계 인사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phtonine@
◇ "카카오게임 도메인 돈 받고 팔았냐고? 당연 무상기증이지"

허 대표는 2010년 'www.kakaogame.com' 등 '카카오톡 게임하기'(카톡게임) 관련 도메인을 미리 등록했다. 유사 도메인 8개를 등록했다.

"카카오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플랫폼의 첫발은 모바일 게임이 될 것이 확실했구요."

1년 정도가 지나니 카카오에서 연락이 왔다. 허 대표가 도메인을 선점했다는 것을 뒤늦게 안 것. 카카오로부터 도메인 이전 대가를 받았냐는 질문에 손을 휘휘 젓는다. 다른 사람이 악의로 도메인을 선점할까봐 미리 확보한 것뿐이란다.

김택진, 김정주 등 한국 인터넷 거물들이 허 대표를 큰 형님으로 모시는 것도 업계와 후배에 대한 그의 이같은 배려 때문이다. 산업적인 면에서도 허 대표는 한국의 인터넷 시대를 열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민간기업 최초로 인터넷 연결을 서비스하는 아이네트를 창업, 성공을 거뒀다.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해당 사업에 뛰어들면서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 되는 디딤돌 역할도 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역시 허 대표가 키운 서비스다. 송재경 현 엑스엘 대표에게 아이네트 게임부분을 맡겼다. 당시 송 대표는 리니지를 개발 중이었다.

그 후 아이네트는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엔씨소프트에 게임부문을 매각했다.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최고 인터넷게임으로 성장했다. 15년이 지난 지난해만도 2053억원을 벌어들였다.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송재경과 김택진이라는 훌륭한 인재들이 만났기에 리니지 신화가 가능했지 아이네트에 머물러렀으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ISP 기업 아이네트를 창립, 민간기업 최초로 인터넷연결 사업을 성공시킨 허 대표는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또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ISP 기업 아이네트를 창립, 민간기업 최초로 인터넷연결 사업을 성공시킨 허 대표는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또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 모바일게임 도전, 두번째 신화창조 나선다

최근 허 대표는 맏형 역할에만 만족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09년 10월 창립한 크레이지피쉬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페이스팡팡·영생문 등 주요 게임을 카톡게임을 통해 선보였다. 특히 영생문은 3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 모바일RPG의 가능성을 열었다. 구글플레이 매출순위에서도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허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 30~40개에 달하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매출도 200억~25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크레이지피쉬의 매출은 20억원. 10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것.

이미 지난해 20억원의 투자를 맏았고, 직원 수도 지난해 20명에서 45명으로 크게 늘렸다.

↑허진호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phtonine@
↑허진호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phtonine@
허 대표는 "크레이지피쉬는 중장기 적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기업 '톱5'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시장이 1조원 규모인데 5위는 1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고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 진출하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 대표는 자신의 사업 뿐 아니라 업계 발전에도 정열을 쏟은 사람이다. 2003년부터 8년동안 인터넷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한 게 대표적 사례다. 임기동안 허 대표는 인터넷실명제를 비롯한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정부의 규제 철폐에 앞장섰다.

NHN·다음커뮤니케이션즈 등 기업 규모로는 굵직한 기업들이 있었지만 당시 정부를 상대하기엔 '젊은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어려운 후배들을 대신해 짐을 짊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처 1세대 맏형으로서 후배 창업자들에게 조언할 말이 많지 않을까. 그는 정중히 사양했다.

"PC시대와 모바일은 다릅니다. 자칫 옛날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하면 '꼰대'가 될 수 있어요.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김세중 젤리버스 대표, 박재욱 VCNC 대표,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등 20~30대 후배들을 보면 너무 뛰어나서 오히려 이들에게 배웁니다. 저도 그간의 경험을 통해 이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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