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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이사, 집값하락 매일 싸우던 부부…

[줄리아 투자노트] 수억 손해 "네 탓", 위기 해결 방법은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입력 : 2013.02.09 06:00|조회 : 11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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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앉아서 수억원의 미실현 손실을 입은 사람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115㎡는 2010년 초만 해도 매매가격이 12억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12억원에 이 아파트를 샀던 사람은 3년만에 3억7000만원을 앉아서 손해 본 셈이다.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산 사람이라면 매달 꼬박꼬박 이자까지 내야 하니 속이 더 타들어간다. 이 은마아파트를 3억7000만원의 대출을 끼고 샀다면 공중에 사라져버린 3억7000만원을 갚아 나가야 하는 셈이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집을 산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들 잘 될 것이라고 믿고 집을 샀다. 하지만 투자를 하다 보면 이처럼 잘해보려 했던 일이 정반대로 크게 잘못된 결과를 낳는 일이 심심치 않게 생긴다. 답답하고 짜증나고 후회되지만 어쩔 수 없다. 재테크에 실패해 크게 손실이 생겼을 때 우리는 어찌해야 할까.

빚내서 이사, 집값하락 매일 싸우던 부부…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를 묻지 않는 것이다. 한 부부가 2009년 말에 25평 아파트를 팔고 1억5000만원 대출을 얻어 32평으로 옮겼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나고 집값이 서서히 회복되던 때라 과거와 비교해 싸게 32평 아파트를 샀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후 얼마간은 집값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집값이 떨어지더니 최근에는 샀던 가격보다 5000만원 더 싸졌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부인은 먼저 큰 집으로 옮기자고 부추겼다는 이유로 남편을 원망하고 남편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 둘이 커 가는데 25평은 너무 좁았다며, 당신도 큰 집으로 옮기는데 동의하지 않았냐며 타박이다. 월급도 동결됐는데 1억5000만원 대출이자도 점점 부담된다. 그나마 집값이 오를 때는 이자 갚는 것이 저축하는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심정이다.

이 부부가 현재 처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자신들이 샀던 아파트 가격을 잊는 것이다. 이 부부에겐 어차피 집이 이 아파트 한 채뿐이다. 지금 팔지 않는다면 그냥 대출 이자 갚으며 이 집에서 살 수밖에 없다. 뾰족하게 바꿀 수 없는 현실이라면 과거와 비교하면서 울분을 터뜨려봤자 정신건강과 부부관계만 해칠 뿐이다.

둘째, 패닉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이 부부는 말다툼을 벌이다 지금이라도 35평 아파트를 팔고 다시 25평으로 돌아갈까 고민했다. 빚 갚기가 곤란한 상황이라면 시도해 볼만한 해법이다. 하지만 집값도 떨어졌는데 이자 갚는 것이 아까워 즉흥적으로 내린 결론이라면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미국 신용 카운셀링 재단의 홍보 담당 부사장인 게일 커닝햄은 "나는 언제나 금전적인 결정은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내려야 한다고 조언한다"며 "다시 말해서 돈에 대해선 감정적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부부의 경우 아이들이 하나는 곧 중학생, 하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다는 점과 35평 아파트가 25평 아파트보다 가격이 더 떨어졌다는 점, 3년만에 또 다시 아파트 매매에 따른 거래비용을 써야 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미국 켄터키주에서 활동하는 공인 회계사인 맥키 맥닐은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최악의 재정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재정적으로 위기감이 느껴질수록 차가운 머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과감해져야 한다. 다리가 썩어 들어가고 있다면 다리를 빨리 절단하는 것이 나머지 몸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재정적으로도 썩어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

월급이 줄었거나 직장을 잃었거나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 지출이 늘었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재정적 부담이 커졌다면 집값이 떨어졌다 해도 팔아서 빚을 깨끗이 정리하거나 여유 자금을 마련해 재정적 부담을 더는 것이 중요하다.

옛날 높았던 아파트 가격을 생각하면서 지금 당장 재정적 압박이 심한데도 매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병을 키우듯 재정적 부담만 키우는 어리석은 일이다. 싸움에서도 잠시 후퇴해야 할 때가 있듯이 재테크에서도 때로는 당장 손해 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을 결단해야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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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권만혁  | 2013.02.09 21:24

지은지 34년이나 된 그것도 지역난방, 115㎡이면 주차장, 엘리베이터, 복도 같은 공유면적 빼면 실평수 20평대 중반일텐데? 게다가 디자인도 구식에, 그런데 8억3000? 아직도 비싸다. 재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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