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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씨날]'빵빵한' 첫마을 주민과 공공기관의 기싸움

세종씨날 머니투데이 세종=김지산 기자 |입력 : 2013.02.15 07:19|조회 : 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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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종씨날'은 균형발전의 아이콘이자 행정의 새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는 세종시의 생생한 소식을 옷감의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전합니다.
지난 1월 중순 세종시 첫마을 5단지(대우 푸르지오) 주민들에게 흥분된 소식이 전해졌다. 주민투표 결과 국토해양부 조수용 주무관이 단지 주민대표로 선출됐다는 뉴스였다.

대표 선출에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던건 첫마을의 주거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집 안 결로(이슬맺힘) 현상, 관리비 부담 최소화, 세대 하자보수 신속처리, 내년 초 문을 여는 대형마트와 연결 통행로 확보 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터였다.

국가 건설을 책임지는 정부부처인 국토부 직원이 대표로 선출되자 주거 환경 개선에 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치솟았다. 대전~당진고속도로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토부 직원이 적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소음은 비단 5단지만의 문제가 아니다. 첫마을 전체에 해당한다.

그런데 조 주무관은 한 달여 대표생활을 끝내고 자진 사임했다.
조 주무관은 "주민 대표가 주거 민원 해결 뿐 아니라 관리비 회계처리 등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 부분을 간과했다"며 "부처 업무에 대표 업무를 수행하는 건 시간적으로 불가능해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아직 실망할 때는 아니다. 조 주무관은 여전히 고속도로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우군은 그야말로 빵빵하다. 5단지에는 윤왕로 행복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을 비롯해 국토부 내 고위공직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7단지(레미안)에는 권도엽 국토부 장관과 유영숙 환경부장관 관사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건축 관련 대학 교수, 건축업 종사자 등이 소음정도와 해결방안 등을 전문적으로 분석해 시공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압박하고 있다.

막강한 힘을 가진 주민들이 움직이자 LH는 진작에 주민요구 수용의사를 밝혔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바닥을 소음이 큰 시멘트가 아닌 아스팔트로 새로 깔고 아파트를 지나는 구간에 방음벽이 아닌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방음벽 따위로는 30층에 육박하는 고층 주민들의 소음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LH가 공사비를 모두 내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도로공사가 반대하고 나섰다. 향후 도로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무엇보다 이와 유사한 전국의 소음 분쟁 지역에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의 입장이 너무나 완강해 행복도시건설청 직원들도 혀를 차는 형국이다.

이면에는 도로공사와 LH의 알력도 작용하는 듯하다. 이들은 고속도로와 인근 주택개발 과정에서 이 문제로 줄곧 부딪혀왔다.

그러나 변화 움직임은 감지된다. 다양한 루트의 압박이 거셌는지 조만간 해결방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10m 이상 높이의 방음벽 또는 방음 터널까지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의 수준이 미봉책인지,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빵빵한'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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