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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동안 이틀만 출근" 신의직장 갔더니..

[스타트업 어드벤처 3]5달만에 네이버 추월한 김범수 1호벤처 '프로그램스'

이하늘의 스타트업 어드벤처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입력 : 2013.02.16 09:00|조회 : 8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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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청년창업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혜성처럼 등장하는 신생 스타트업도 심심찮게 보인다. 하지만 그 성공의 이면에는 훨씬 많은 실패가 쌓여있다. 성공의 환희와 실패의 눈물, 최근 스타트업 세상에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수없이 만들어진다. 창업을 준비한다면 성공사례는 물론 실패사례마저도 꼼꼼히 살펴야하는 법. 스타트업의 모험을 따라가보자.
"열흘동안 이틀만 출근" 신의직장 갔더니..
"최근 열흘간 단 이틀만 출근한 동료가 있습니다. 사무실에 머무른 시간은 채 10시간도 안될걸요. 어디서든 자신이 해야 할 일만 제대로 처리할 수 있다면 출퇴근은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원 평균 나이 27.8세. 서비스 출시 6개월 밖에 안된 젊은 스타트업 기업 '프로그램스'(Frograms)의 박태훈 대표(사진·27)는 프로그램스의 최근 돌풍 비결을 묻자 '자유로운 근무시간'을 꼽았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프로그램스가 지난해 선보인 8월 영화평점 서비스 '왓챠'는 600만건 이상의 평점을 확보 네이버 영화를 추월했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프로그램스가 지난해 선보인 8월 영화평점 서비스 '왓챠'는 600만건 이상의 평점을 확보 네이버 영화를 추월했다.
박 대표는 "국내 인터넷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는데 출퇴근 시간 등 근무태도에 대한 제약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틀에 박힌 업무 분위기는 벤처기업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출퇴근 자율, "맡은 일만 잘하면 '근태' 의미없다"

지난 설 연휴에도 별도의 휴일 관련 공지가 없었다. 출퇴근이 자유기 때문이다. 어떤 직원은 설 연휴 이틀 전에 7일에 이미 고향에 내려갔다. 출근 일수나 출퇴근 시간을 따로 기록하지도 않는다. 이를 기록하면 자유로운 출퇴근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회사 밖에서 업무효율이 오른다는 한 직원은 어지간하면 출근을 하지 않는다. 회의가 있는 날도 회의시간에 맞춰 출근했다가 회의가 끝나면 바로 퇴근한다. 인터뷰 당일도 인턴 포함 23명의 직원 가운데 13명만 사무실에 출근해있다.

출퇴근에 제약이 없지만 이 회사는 창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사무실에 불이 꺼진 적이 없다. '올빼미' 타입 직원들은 밤늦게 출근해 다음날 아침에 퇴근한다. 한번 '필'이 오른 직원은 8일 동안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에 파묻히기도 했다. 직원 가운데 누군가는 사무실을 지키면서 자연스럽게 24시간 근무체제가 완성됐다.

이런 자유로운 문화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만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프로그램스가 내놓은 영화추천 서비스 '왓챠'는 이미 국내 큐레이션 서비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례 가운데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왓챠는 이용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평점을 남기면 이용자 지인들의 평점 등을 종합해 이용자 개개인에 맞는 영화를 추천해준다. 14일 현재 누적 평점은 600만건을 넘어섰다. 약 500만개의 누적평점을 확보한 네이버 영화를 서비스 출시 6개월만에 넘어섰다.

↑프로그램스가 내놓은 영화추천서비스 '왓챠' 홈페이지 메인 화면. 왓챠는 이용자 개개인마다 각각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스가 내놓은 영화추천서비스 '왓챠' 홈페이지 메인 화면. 왓챠는 이용자 개개인마다 각각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이용자의 영화 평점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이용자 개개인에게 각각 다른 결과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술력이 프로그램스의 강점이라고 평가한다.

◇영화추천 '왓챠' 초고속성장, 네이버도 제쳤다

지난해 5월 김범수 의장이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에서 1호 투자기업으로 프로그램스를 선정, 8억원을 지원한 것도 이들의 기술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임지훈 케이큐브 대표가 "보통 VC(벤처투자사)에 벤처기업들이 투자를 요청하지만 프로그램스는 많은 VC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고 설명했을 정도다.

프로그램스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한다. 일단 동영상 공급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왓챠'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이 곧바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연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왓챠에 적용한 개인화 기술을 향후 도서, 드라마·예능 등 TV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모바일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카카오톡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 진행과 관련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구상 중이다.

박 대표는 "회사 서비스를 확장하고, 다양한 도전에 나서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다"며 "다만 왓챠 서비스가 더욱 좋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면 다음 도전도 더욱 수월해질 수 있는 만큼 현재 서비스의 내실을 다진 후 앞으로 점차 프로그램스의 세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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