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술자리 부담스런 새내기 대학생은 '일꾼' 돼라?

[이지현의 헬스&웰빙]새내기 음주법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3.03.01 10:28|조회 : 8253
폰트크기
기사공유
2009년 2월, 국내 A대학에서 신입생 환영회에서 폭탄주를 마신 후 한 신입생이 건물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2011년 역시 B대학에서 술을 마신 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신입생이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새 학기가 되면 신입생 음주 사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만 19세가 되는 해부터 법적으로 음주가 허용되는 데다 입시에서 벗어난 신입생들이 통제 불능에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선배들과의 유대 관계를 위해, 동료들과의 친분을 위해 필요한 술자리라지만 술은 매 순간 적당히 즐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술 강권 분위기, 사회로도 이어져…성숙한 음주문화 중요=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대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3%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 없이는 타인과 어울릴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

더욱이 술을 잘 마시는 신입생이 환영받는 현상이 계속되면 술 없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어색해지고 사람을 만나기 위해 술자리를 찾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허성태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술을 강권하는 선배들의 태도를 배운 후배들은 그 문화를 답습하게 된다"며 "대학시절 형성된 음주습관은 사회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는 만큼 모두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성숙한 음주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급격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호흡, 맥박이 느려지고 주의력, 운동능력 등이 저하되는 급성 알코올중독에 걸린다. 흔히 취했다고 표현하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이 심각해지면 사고로 이어진다. 술로 인해 인사불성이 돼 발생하는 폭행이나 추락, 교통사고 등도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음주사고에 포함된다.

본래 신입생 환영회는 대학의 특성과 학과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자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신입생 환영회는 술로써 친분을 쌓겠다는 의지가 더 강한 편이다. 술잔을 거절하면 예의 없는 신입생으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원샷, 파도타기 등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에서 홀로 술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술자리 게임 등을 하면서 벌주를 마시다 보면 본인의 주량을 넘어서게 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에게 술 게임이 폭력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선배들의 배려 중요해, 배 미리 채우고 원샷 삼가야=선후배가 함께 모인 술자리의 경우 술 문화를 바꾸기 위해선 선배들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술을 마시기 전 후배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것이 좋다. 음주 전 음식 섭취는 위가 알코올을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공복에 알코올은 술에 빨리 취하도록 만들어 급성알코올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는 안주와 함께 술을 먹으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낮춰주며 숙취도 줄여준다. 저열량 고단백인 생선, 두부, 비타민이 가득한 과일, 채소류가 좋다.

원샷은 무조건 삼가야 한다. 선배가 원샷 후 바로 술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후배들은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같은 양의 술이라도 빠르게 마시면 알코올이 인체에 빠르게 흡수돼 취기를 빨리 느끼게 된다.

아직 자신의 주량을 정확히 모르는 신입생의 경우 빠르게 술을 마시면 자신의 주량을 훌쩍 넘겨버리기 쉽다.

대학 음주사고의 큰 원인중 하나는 폭탄주와 원샷 문화. 자칫 사고를 부를 수도 있으므로 원샷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최근 유행하는 음료와 섞어 마시는 폭탄주 역시 삼가는 것이 좋다. 폭탄주의 도수는 10~15도 사이. 몸에 가장 잘 흡수되는 알코올 도수라 빨리 취한다. 목 넘김이 좋아 많이 마시기도 쉽다.

외국의 한 연구팀은 술과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같이 마시는 것이 술에 더 취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음은 허성태 원장이 제안하는 대학 신입생이 숙지해야 할 술자리 대처법.

△주량을 모른다면?
스웨덴 생리학자 위드마크(Widmark)의 이름을 딴 위드마크 공식에 따르면 (섭취한 술의 양x알코올 농도x알코올 비중)÷(체중x남여성별계수)를 통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계산할 수 있다.

아직 자신의 주량을 확실히 모르는 신입생은 이 공식을 통해 자신의 대략적인 주량을 미리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체중이 70kg인 남성을 기준으로 알코올 분해 시간은 소주 1병을 마셨을 때 약 4시간, 체중이 60kg인 여성은 6시간이 걸린다. 막걸리의 경우는 남자는 약 3시간, 여자는 약 4시간이다.

△술에도 알레르기 체질이 있다.
체질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신입생들은 자신에게 '술 알레르기'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특정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음식 알레르기가 있듯이 술도 알레르기 체질이 있다.

알코올 분해 능력은 선천적이다. 술을 마시고 온 몸이 빨개지거나 혀가 꼬이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술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것.

몸이 알코올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적당한 수준에서 술잔을 내려놓자. 자신이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정중하게 거절하고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물을 활용하라.
술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다. 선배가 주는 술을 거절하기 어렵다면 술잔 옆에 물 한잔을 준비해놓자.

건배할 때는 술잔으로 하되 미리 준비한 물을 마시면 분위기도 맞추면서 음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물은 알코올분해에 꼭 필요하며 이뇨작용을 촉진해 술 깨는데 도움을 준다. 음주량을 조절하면서 분위기도 맞춘다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많이 묻고 대답하라
신입생 환영회는 선후배가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다. 음주보다는 대화에 목적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자리에서 대화를 많이 하면 술에 덜 취할 수 있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큰 소리로 자기소개를 하고 많이 웃고 대화를 하면 선배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고 술도 덜 취할 수 있다.

△일꾼이 돼라.
계속되는 술잔이 부담스러운 학생은 일꾼이 되자. 술잔이나 물 등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제가 가지고 오겠습니다"라며 계속해서 몸을 움직인다면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술잔을 받는 기회도 적어진다.

또 몸을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술도 더 빨리 깨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