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100.56 702.13 1128.60
보합 8.16 보합 11.95 ▲0.1
+0.39% +1.73% +0.01%
양악수술배너 (11/12)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 (10/18)
블록체인 가상화폐

골드뱅크 모르는 창업 신세대

[머니위크]청계광장

청계광장 머니위크 조성주 타운스퀘어 대표 |입력 : 2013.03.18 09:48|조회 : 9796
폰트크기
기사공유
1
1
20년 전에는 은행업무를 보려면 반드시 은행에 가야 했다. 10여년 전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PC만 있으면 됐다. 지금은 지하철 안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시대다. 별 것 아닌 듯 보이지만 각각은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를 상징한다. 사람들이 휴대폰만한 컴퓨터를 들고 다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수많은 사업기회가 생겨났고, 그것을 추구하고 실행하는 기업가정신이 꽃피기 시작했다.

인터넷의 등장은 닷컴 창업 붐을 일으켰다. 닷컴기업을 창업하기만 하면 돈이 몰려들었다. 수억∼수십억원의 투자금이 줄서서 입장했다. 상장기업도 사업내용에 인터넷 관련사업을 넣으면 주가가 상한가로 올라갔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닷컴 창업을 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이 시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자 닷컴 열기도 급속도로 냉각됐다. 하지만 이러한 붐이 있었기에 오늘날 NHN, 다음, 잡코리아, 인터파크, 옥션 등 굵직한 인터넷 대표기업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다시 창업 붐이 불기 시작했다. 선에 묶여 있던 인터넷에서 해방되면서 새로운 기회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은 과거의 닷컴 버블을 생각하며 현재 상황을 우려한다. 하지만 모바일 창업 붐은 닷컴 창업 붐에서 볼 수 없었던 몇가지 긍정적 면이 있다.

첫째, 창업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닷컴시대에는 산업생태계가 없었다. 각개전투의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성공한 닷컴 창업자들이 전면에 나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가능성 있는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엔젤투자자들이 모여 엔젤투자협회를 만들었다. 초기기업 전문투자 창투사도 생겼다. 정부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엔젤 투자매칭펀드, M&A 활성화 방안 등 닷컴시대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환경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둘째, 가벼운 창업의 시대가 되고 있다. 제조업은 적지 않은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닷컴시대만 하더라도 인터넷기업을 창업하려면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했다. 조립 서버만 해도 대당 2000만~3000만원을 호가했고, 인터넷 전용선도 비쌌다. 하지만 지금은 월 몇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시대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창업기업에게 3년간 자사 S/W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어느 정도 사업성만 있으면 장소를 제공하는 지자체, 창업보육센터들도 많다.

셋째, 새로운 사고를 가진 세대의 등장이다. '애드라떼'라는 모바일회사가 있다.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회사다. 이 사업모델은 닷컴시대의 '골드뱅크' 모델과 흡사하다. 당시 골드뱅크는 이 아이디어로 엄청난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적이 따라가지 못했고 사업다변화를 꾀하다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흥미롭게도 애드라떼의 경영자들은 골드뱅크를 알지 못했다. 골드뱅크가 유행이었을 때 이들은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실패한 모델이라는 사고의 제약없이 아이디어를 냈고, 설립 2년차에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역량까지 갖춰 일본에서 많은 이익을 냈고, 올해는 더 많은 나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은 디지털 네이티브(native)라는 새로운 세대들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이다. 학습된 닷컴 버블의 편견을 버리자. 골드뱅크를 모르는 이들에게서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기대하는 시대가 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