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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씨날]오송역-첫마을, 택시비 3.3만원...왜?

지자체간 복잡한 이해관계에 세종주민은 '봉'

세종씨날 머니투데이 세종=김지산 기자 |입력 : 2013.03.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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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종씨날'은 균형발전의 아이콘이자 행정의 새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는 세종시의 생생한 소식을 옷감의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전합니다.
정부 공무원 A씨는 얼마전 자정을 넘긴 시각 오송역에서 택시를 타고 거주지인 세종시 첫마을까지 이동했다. 미터기 요금은 정확히 3만3800원. 세종시~오송역 연결도로를 기준으로 총거리가 21km인걸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요금이다.

심야할증 20%에 행정구역 변경에 따른 할증 20%까지 총 40% 할증이 붙은 결과였다. 종로에서 저녁을 먹고 이전 거주지인 광명까지 약 20km를 심야할증이 붙어도 2만원 안팎에서 해결하던 게 엊그제였다.

버스는 일찌감치 끊겨 택시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송역에서 출발하는 BRT와 간선급행버스를 모두 통틀어 밤 10시2분이 막차다.

아래로는 대전역, 위로는 오송역 사이에서 KTX 열차역이 없는 세종시 주민들의 설움이다. 선택의 여지없이 값비싼 택시를 탈 때마다 행정 공무원들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다.

공무원들이 마냥 손 놓고 있는 건 아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세종시가 머리를 맞대고 행정구역상 택시공동구역 설정을 논의 중이다.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는 데 세종시가 난색을 표한다. 세종시 택시들이 영업구역을 침해당한다며 반발이 심해서다.

세종시 택시 시장은 지자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세종시를 제외한 주변 도시 택시들은 공급과잉인 택시들의 영업무대를 세종시로 확장하려 하고 세종시는 이를 막으려 한다.

행복청에 따르면 대전시 택시는 8856대에 이른다. 또 충북 청주가 3917대에 이르는 데 비해 세종시는 234대에 불과하다. 택시공동구역이 설정되면 영업환경에 심각한 위기가 온다는 게 세종시 택시들의 우려다.

한편에서는 지역할증이 폐지되면 대전이나 오송 지역 택시들이 세종시 진입을 꺼려하는 승차거부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세종시까지 왔다가 빈차로 나갈 확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유가 뭐가 됐든 실질적인 공동 생활권 내에서 비싼 택시를 타야 하는 세종시 주민들은 우울하다. 직장(정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들은 업무상 서울을 오갈 때마다 쓴 침을 삼킬 수밖에 없다.

옛 연기군 시절에는 택시 234대가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세종시라는 복합도시가 탄생한 이후에는 얘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주민등록 인구는 11만3000명을 넘어섰다. 행복도시는 2030년 전체 인구 50만명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울며 택시타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세종시 주민들은 '세종시 KTX역'이 없는 게 한스러울 뿐이다. 세종시민들이 최근 불거진 'KTX역 건설론'을 조용히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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