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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씨날]'X차' 보면 길조? 세종선 이걸 보면...

세종市 명물 바이모달트램, BRT 버스선정서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듯

세종씨날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입력 : 2013.03.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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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분뇨차(속칭 똥차)를 보면 일진이 좋다.'

검증된 바는 없다. 아마도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들이 천연비료인 똥을 아끼다보니 생긴 속설일 것이다. 냄새가 불쾌하겠지만 일진이 좋을 테니 너무 얼굴 찌푸리지 말라는 취지로 관련업계에서 퍼트린 듯도 하다.

그런데 세종에서는 얘기가 좀 다르다. 분뇨차 못잖은 행운의 상징이 있다. 바로 도로위의 기차 '바이모달트램(Bi-modality Tram)'이다.

바이모달트램은 굴절버스와 구조가 비슷하지만 고속열차를 연상케 할 만큼 디자인이 날렵하다. 모든 바퀴가 방향을 틀 수 있어 정류장에 바짝 주차할 수 있다.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다. 게다가 시험운행기간인 만큼 요금이 공짜다. 이용객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국토부 청사 앞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바이모달트램에 탑승하고 있다.
국토부 청사 앞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바이모달트램에 탑승하고 있다.
도시 조성 초기부터 시 당국이 적극 홍보하면서 바이모달트램은 세종 BRT(간선급행버스체계)의 마스코트가 됐다. 매끈한 바이모달트램이 고가도로를 오가는 모습은 바로 당국이 구상한 미래도시 세종의 청사진이었다.

그런데 이 바이모달트램이 어쩌다 분뇨차 버금가는 행운의 상징이 됐을까.

바이모달트램은 당초 두 대가 투입돼 하루 24회 대전-첫마을-오송을 오갔다. 그러나 이제는 단 한대만 운행 중이다. 잦은 고장 때문이다. 시범운행 석 달 만인 지난 1월부터 수시로 고장이 발생했다. 때문에 청사 공무원 사이에서는 "아침에 바이모달트램을 보면 일진이 좋다"는 농담이 유행했다. 그만큼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행운의 상징이자 애물단지인 바이모달트램을 그나마도 아예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이 BRT 차종으로 최근 현대차의 CNG 하이브리드버스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바이모달트램은 대당 가격이 20억원(자동운전기능 제외하면 18억원)에 달한다. 반면 도입이 결정된 현대차의 CNG버스는 대당 가격이 2억7500만원으로 훨씬 싸다. 그나마도 시험운행기간 잦은 고장으로 속을 태웠다. 상징성 말고는 일반버스에 앞서는 부분이 거의 없다.

버스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행복청은 내달 1일부터 BRT를 정식 가동한다. 시험운행기간 무료였던 버스요금도 내야 한다.

그러나 요금을 내는 만큼 이용객들이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업자들이 적자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세종시가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스 증차는 언감생심이다.

그러다보니 행복청은 바이모달트램의 주인인 철도기술연구원이 원한다면 이를 계속해서 세종서 시험운행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버스가 부족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세종청사와 오송역을 오가는 버스는 한 시간에 두 대다. 시골 면단위 수준이다. 교통을 불편하게 해 서울 공무원들의 세종 이주를 유도하기 위한 작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진짜 작전이라면 불편을 느끼게 하는데 까지는 일단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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