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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진 "첫 4마디치고 덮었던 난곡 이슬라메이 이젠···"

머니투데이<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나눔콘서트··· 압도적 기교, 현란한 속주에 탄성

이언주의 공연 박스오피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입력 : 2013.03.18 06:00|조회 : 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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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KT광화문지사 올레스퀘어 드림 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콘서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 자매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동훈 기자 photoguy@
↑17일 오후 서울 KT광화문지사 올레스퀘어 드림 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콘서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 자매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동훈 기자 photoguy@
아무리 난해한 곡이라도 이 두 사람이 연주하면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며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현란한 연주를 펼치지만 정확하게 음을 짚어내며 작곡가의 의도까지 고스란히 살려낸다.

피아노 3대 난곡 중 하나로 불리는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 조차도 어려운 곡이란 생각이 들기 전에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17일 오후 1시 KT 광화문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는 웬만해서 라이브로 듣기 힘든 이 곡 '이슬라메이'가 울렸다. 바로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콘서트에서다. 이날 특별히 관객들을 배려해 피아노 건반을 객석을 향해 배치했다. 이슬라메이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선율은 청중들을 열광하게 했고 연주자를 더 특별한 비르투오소로 만들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 기교와 현란한 속주 속에 묘기에 가까운 빠른 손놀림은 객석에서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작곡가 발라키레프가 이 연주를 들었다 해도 기립박수를 보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게 피아노 건반을 공략하는 그의 드라마틱한 연주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파워풀한 타건과 초절정의 기교는 정통 러시안 피아니즘의 정수를 때로는 폭풍처럼 때로는 가슴 저미는 서정성으로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해줬다.

"이슬라메이요? 스물두 살에 처음 연주한 이후 지금은 소위 제 18번이 됐지만, 사실 악보를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어려워 덮었어요. 그랬다가 다시 열어 4마디 치고 닫고, 또 열었다가 8마디 치고 또 닫고...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곡이죠. 피아니스트의 승부욕에 불을 지피는 곡이기도 하고요. 하하"

악보를 처음 보면 너무나 많은 음표에 질려서 감히 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곡, 피아니스트들에게는 하나의 도전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다. 송세진도 역시 그러했다고 한다.

연주를 마친 송세진은 여유 있게 웃었지만 이 곡은 체력적인 소모도 엄청나다고 한다. "연습하다가 몸에 부상을 입기도 하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곡"이라며 "피아니스트가 예술과 운동을 함께 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아닐까 싶다"고 농담도 한다.

러시아에서 오랜 세월 유학한 송세진은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발레키레프 탄생 175주년 기념음악회에 초청받아 바로 이곡을 연주해 큰 갈채를 받았다.

송세진은 앞서 러시아 작곡가 리아도프의 퓨렐류드와 뮤직박스를 연주해 이날 관객들이 러시아 음악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이 연주한 이태리 작곡가 몬티의 '차르다스'는 공연장을 경쾌함으로 채워줬다. 집시풍의 이 곡은 빠른 손놀림과 화려한 테크닉이 필요하지만 송원진은 물 흐르듯 여유 있는 연주로 객석을 정열적인 집시의 세계로 안내했다. 또 두 자매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번 '봄'을 연주해 나들이 나온 관객들에게 봄기운을 한껏 선사했다.

↑17일 오후 서울 KT광화문지사 올레스퀘어 드림 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콘서트에서는 피아노 건반이 객석을 향하게 배치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동훈 기자 photoguy@
↑17일 오후 서울 KT광화문지사 올레스퀘어 드림 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콘서트에서는 피아노 건반이 객석을 향하게 배치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번 콘서트는 2006년부터 <금요일의 점심- 金心>을 통해 매월 금요일 점심 한끼를 굶고, 그 식사 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여온 머니투데이가 2013년 새롭게 마련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수준 높은 클래식 콘서트의 티켓 가격을 5000원으로 책정하고, 입장료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가정의 청각장애 어린이 보청기 지원 등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재능기부 연주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은 2008년 베토벤 전곡 완주에 이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여주인공 두루미의 실제 연주자이며, 피아니스트 송세진은 한국예술진흥원의 신진 예술가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의 주목할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슬라브 음악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소리선물 콘서트는 매달 각기 다른 테마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명곡과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클래식 입문자들도 쉽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쉬운 해설을 곁들인다. 공연 예매는 온라인 사이트(nanum.mt.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송세진 "첫 4마디치고 덮었던 난곡 이슬라메이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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