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갑부 작가, 과거엔 마약상 남친과…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조이 럭 클럽'의 작가 에이미 탠은 16살 때 사생아가 있는 24살의 독일 남자와 관계를 맺고 마약을 하는 그 남자의 친구들과 어울렸다. 술과 담배를 시작했고 그러다 경찰에 구속되기까지 했다.

아버지와 오빠가 몇 개월 사이에 잇따라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겪은 데다 공부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최고를 원하며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어머니에 대한 반발심이 원인이었다.


탠의 어머니는 딸이 어렸을 때부터 신경외과 의사이자 무대에 설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희망했다. 16살의 탠은 딸에게 기대가 컸던 어머니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탠은 어머니가 소원했던 의사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작가로 큰 돈을 벌었고 '조이 럭 클럽'으로 세계적인 소설가의 반열에 올랐다. 탠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집값 비싼 2개 도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저택을 오가며 남편과 함께 여유롭고 부유하게 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과 연루된 김경준씨는 코넬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엄친아'였지만 현재는 복역 중이다.


인생이란 생각한 대로, 계획한 대로, 기대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인생의 이러한 의외성은 크나큰 아픔과 좌절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막장' 인생이라도 반전의 묘미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한다.

수많은 의외성으로 인해 세상 끝 날까지 마지막을 알 수 없는 것이 세상살이의 어려움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큰 매력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승리하기 위한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세상을 떠난 온누리교회의 하용조 목사는 생전에 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빨리 가려 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는 아무리 빨리 가봤자 성공에서 멀어질 뿐이며 잠시 성공한 듯 보여도 신기루일 뿐이다. 반대로 방향만 바로 잡으면 아무리 늦더라도 반드시 목적한 바에 도달할 수 있다.

둘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대학 졸업 후 초고속으로 결혼을 거쳐 이혼한 뒤 직업도 없이 딸 하나를 혼자 키우며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그녀는 지난 2008년 하버드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이 기간을 언급하며 "대학 졸업 후 7년간 내 인생은 어떤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더라도 대실패였다"며 "그 때 내 인생은 암울했고..그 터널이 얼마나 오래 계속될지 알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패에는 큰 미덕이 있다며 "(인생에서) 비본질적인 것을 벗겨내 주기 때문"이라며 "내가 (그 때) 다른 어떤 것에서 정말 성공했다면 내가 진정으로 속해 있다고 믿는 한 가지 분야(문학)에서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이미 탠이 어머니의 소원대로 모범생으로 쭉 자라나 의과대학에 진학해 의사가 됐더라면, 그 인생도 그 나름대로 좋았겠지만 지금처럼 세계적인 작가가 되지는 못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한 가지 분야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다.

셋째, 마음과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 위대한 투자가 존 템플턴은 마음을 영사기, 태도를 필름, 경험을 영화에 비유하며 우리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태도라는 필름에 담아 마음이라는 영사기에 돌려 경험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우리가 어떤 태도와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똑같은 사건이라도 천양지차로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어떤 일을 겪든 그 일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 어떤 마음에 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달라진다. 태도와 마음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