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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병 마신 남성, 음주단속 무사 통과하려면

[이지현의 헬스&웰빙]술 마시면 위험감지·운동능력 뚝…소주 1병 깨려면 4시간 필요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3.04.06 05:57|조회 : 13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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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코디'로 잘 알려진 연예인 최종훈씨가 최근 음주운전을 했다가 불구속 기소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상식이지만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음주운전 통계에 따르면 2001~2011년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는 연평균 1.6% 줄었지만 음주교통사고는 1.3% 늘었다.

2010년 4월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면서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지만 제대로 된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 상 음주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Blood Alcohol Concentration, BAC) 0.05%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는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때로는 매우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신 사람이 모는 자동차는 제어할 수 없는 무기나 다름없다.

◇술 마시면 위험 감지하는 능력과 운동능력 모두 떨어져=운전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위험을 감지하는 시각 능력과 돌발사항에 대처할 수 있는 운동능력이다. 술은 이 두 가지 요소에 악영향을 미친다.

술은 음주자의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 특히 소뇌의 운동기능, 평형감각, 인체의 반사 신경을 떨어뜨린다. 매 순간 시시각각 주변을 살피며 위험요소를 피해야 하지만 이 같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최근 알코올이 시지각에 어떤 능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 진행됐다. 20대 중반 남성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후 반응 정도를 살폈는데 혈중알코올농도가 0.05~0.14% 사이일 때 시지각 능력이 떨어졌다.

시지각 기능이 음주 전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24시간이 걸렸다. 술이 신경 전달 및 안구 운동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눈으로 보는 것을 정확히 지각하는 것을 방해하는 셈이다.

운동능력 역시 술의 영향을 받는다.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주 2잔을 마시면 물체를 순간적으로 피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소주 2잔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도가 0.02~0.04% 정도로 올라간다.

주종에 관계없이 술을 3~4잔 정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0.1%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어렵다. 몸의 긴장이 풀리고 움직이는 사물에 대한 대응 능력도 떨어진다.

◇소주 한병 마신 남성, 술 깨는 데 4시간 이상 필요=술은 운전을 할 때 신체 능력뿐 아니라 심리적 요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연구진이 조사한 결과 술을 마신 다음 스스로 술이 깼다고 느끼는 속도는 실제 인지, 운동 능력이 회복되는 속도보다 훨씬 빨랐다.

몸은 아직 제 기능을 찾지 못했지만 스스로 제 기능을 찾았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공식은 위드마크(widmark)를 봐도 인체는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오랜 시간을 쓰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드마크는 술을 마신 사람의 혈액이나 호흡 등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잴 수 없을 때 혈중 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공식이다.

섭취한 술의 양, 알코올 농도, 알코올 비중을 곱한 수치를 체중과 남여성별계수를 곱한 수치로 나눠 계산한다.

공식에 따르면 소주 1병(360ml, 알코올도수 19%)을 마셨을 경우 몸무게 70kg의 남성은 4시간 6분의 알코올 분해 시간이 필요하다. 50kg의 여성은 7시간 12분이 필요하다.

한 두시간 기다리면 술이 깰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가깝다. 술기운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더라도 운전대를 잡으면 안된다.

더욱이 자신이 술에서 깼다고 착각하는 상태가 되면 자신감이 커져 평소보다 난폭하고 대담한 운전을 하게 된다.

술을 마신 후에는 스스로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취한 상태지만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믿기 쉽다. 핸들을 급히 돌리거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행동이 많아져 운전이 거칠어지고 신호를 무시하는 등 안전운전 수칙을 위반하기 쉽다.

◇음주운전은 예방 가능한 범죄, 스스로 경각심 가져야=술은 뇌로 들어오는 정보의 통합 기능을 떨어뜨리고 입력된 정보에 대한 반응을 느리게 만들어 판단력, 주의력, 운동능력을 떨어뜨린다.

주변 상황 변화에 대해 신속히 대처할 수 없게 만든다.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경험이 있지만 단속에 걸리지 않거나 사고를 낸 경험이 없는 경우 음주운전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 같은 안일한 생각 때문에 심각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일어난다.

음주운전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범죄다. 하지만 강력한 음주운전 단속이나 처벌 강화로만 근절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운전자 스스로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술을 마신 후에는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 등을 이용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또 술을 마시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몸도 마음도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은 인식해야 한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취하지 않은 기분이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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