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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보다 더 재밌는 창조경제V는?

머니투데이
  • 김도윤 기자
  • VIEW 6,234
  • 2013.04.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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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우 벤처협회장 서울대 벤처동아리 초청강연 "10억원 벤처오디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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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이 지난 11일 저녁 서울대에서 서울대 벤처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청 강연을 실시했다. 사진=이기범기자
"창업을 하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도 응시를 많이 했는데 요구하는 페이퍼워크가 너무 많습니다"(서울대 학생 벤처 네트워크 소속 대학생 A씨)

"창업 아이템을 갖고 여러 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했는데 모두 떨어져 담당자에게 왜 떨어졌냐고 물어보니 아이템이 온라인에 치우쳐져 있어서 점수가 깎였다고 하더군요."(대학생 B씨)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학점도 관리해야 하고 군대도 가야 한다. 주위에 휴학을 하고 창업을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이 같은 결단을 내리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대학생 C씨)

지난 11일 저녁7시. 서울대 301동 105호에는 창업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적 벽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기업가 대학생들의 고충이 잇따랐다. 이날 모임은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다산네트웍스 (7,010원 상승160 -2.2%) 대표)이 서울대 벤처동아리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

이날 초청강연을 기획한 이상민씨(26,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4학년)는 "최근 많은 학생들이 공무원에 응시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며 "우리 세대의 뛰어난 능력을 지닌 학생들이 도전 정신을 갖고 벤처와 창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 벤처 네트워크(SNUSV) 회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학생들의 창업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힘써보겠다는 마음으로 동아리 회장직을 맡았다"며 "대기업이나 공무원만 고집하는 학생들이 벤처와 창업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공하는 벤처기업이 더 많아지고 여건도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NUSV는 서울대 등 대학생 330여명이 소속된 동아리. 지난해에 동아리 학생들이 창업한 회사만 8개에 달할 정도로 실력 있는 모임이다.

하지만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벤처와 창업에 관심이 있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정부의 벤처지원 프로그램에 응시하면 예상 매출액 등을 요구하는데 벤처학생이 창업을 하기도 전에 어떻게 매출액을 알 수 있겠냐"라며 "벤처 창업에 있어서 학사 석사 학위를 요구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B씨는 창업 아이템으로 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하며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온라인으로만 하면 불이익이 된다며 눈에 보이는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나는 프로그래밍을 전공하는 사람인데 온라인 IT 프로그래밍을 아예 배제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어이없어 했다.

남민우 회장은 이에 대해 "슈퍼스타K보다 더 재미있는 벤처·창업 오디션 '슈퍼스타V'로 창조경제의 밑거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업 오디션인 슈퍼스타V의 상금이 5000만원인데 이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중소기업청장과 슈퍼스타V의 총 상금을 10억원으로 늘리자는 이야기를 했고 중기청장도 흔쾌히 동의했다"는 것.

남 회장은 "상금 규모를 확 키우고 엔젤투자자까지 연계해서 능력과 아이디어만 갖고 심사하는 진정한 오디션이 된다면 지상파 방송사를 포함한 수많은 매체에서 취재하러 올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검증받고 성공할 경우 나름의 창업자금까지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벤처기업가가 결혼 대상 1순위였던 2000년대 초만큼 엔젤투자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연간 5000억원 수준까지 커졌던 엔젤투자 규모가 지난해는 300억원밖에 안 되더라"며 "엔젤투자 소득공제율을 100%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다시 엔젤투자 규모를 5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의 가치가 기득권의 가치를 넘어서는 게 창조경제다. 질적인 창업이 많아져야 창조경제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대기업이나 공무원에 매달리지 않고 도전을 거듭해 미래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로 성장한다면 그게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30여명 학생들은 남 회장의 계획에 공감했다. "슈퍼스타V가 꼭 슈퍼스타K보다 재미있고 인기 있는 오디션이 됐으면 좋겠다"고 환영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남 회장의 말대로 슈퍼스타V의 규모 확대, 엔젤투자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 등은 정부와 국회의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남 회장은 "최근 정부에서도 중소기업 성장을 키워드로 삼고 있는 만큼 추진하고 있는 계획에 대한 주변 분위기도 우호적"이라며 "뜻이 있는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 대해선 다들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추진 중인 계획이)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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