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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락했는데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입력 : 2013.04.27 06:00|조회 : 1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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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에 금 투자에 대해 썼다. 아는 분이 그 기사를 읽고 "역시 금에 투자해야 해"라고 말했다. 몹시 당황스러웠다. 그 칼럼(2012년 2월24일자 줄리아 투자노트)은 금에 투자하라는 내용이 아니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금은 어떤 마음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금에 투자할 때 어떤 방법이 좋은지에 관한 글이었다. 그 때 사람들은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자기가 원하는 대로 듣고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2011년 9월초 온스당 19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던 금값이 1400달러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1400달러대마저 깨졌다가 그나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400달러대를 회복한 양상이다. 최근의 금값 폭락과 소폭의 반등을 두고 사람들은 양진영으로 나뉘었다. 금 매수파와 금 매도파다.

금 매수파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책을 펼치며 돈을 계속 풀고 있는 만큼 통화 가치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고의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을 사라고 권한다.

반대로 금 매도파는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금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반박한다.

주식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경기와 통화정책, 경제위기의 유무에 관계없이 금에 투자하는 것은 바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금은 채권처럼 이자를 주는 것도, 주식처럼 배당금을 주는 것도, 땅처럼 수확물을 내는 것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투자하느냐는 지적이다.

금은 오로지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밖에 기대할 것이 없어 내가 가진 금을 다른 누군가가 더 높은 가격에 사줄 때만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금 투자를 금융 피라미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채권은 이자로, 주식은 배당으로 적정가치를 산정할 수 있지만 금은 이자도, 배당도 없어 재무이론상 어떤 가격이 적정한지 계산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이 때문에 듀크대의 캠벨 하비 재무학 교수와 전직 펀드매니저인 클로드 어브는 금값과 소비자물가, 금값과 개인소득, 금값과 전세계 금융자산 대비 미국 달러의 양이 일정비율로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금의 가치를 산출해봤다.

이 결과 소비자물가나 개인소득을 기준으로는 금의 가치가 온스당 800달러, 현재의 2분의 1수준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화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금의 가치가 온스당 8000달러에서 1만달러로 치솟았다. 금 투자의 잣대가 되는 인플레이션(소비자 물가상승률)이나 통화량을 근거로 계산해도 금의 가치는 천양지차였다.

이러니 많이 떨어졌다고 싸다고도, 많이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비싸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것이 금값이다. 다들 각자의 경기 진단과 인플레이션 기대, 통화정책 전망을 가지고 금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을 내세우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금에 투자하라는 얘기인가, 말라는 얘기인가. 결론은 역시 금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으로 맺을 수밖에 없다. 금에 투자하려면 금융이 아니라 실물로, 적극적이 아니라 소극적으로, 많아도 전체 자산의 10%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하라는 것이다.

금은 전쟁이나 치명적인 경제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인플레이션 같은 엄청난 위기로 법정화폐를 믿을 수 없게 됐을 때 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다. 금을 안전자산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니 환매 자체가 어려운 위기 상황 때 금을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금이 가장 필요할 때 금을 사용하려면 실물로 갖고 있어야 한다.

금은 자산을 불리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최악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이니만큼 소극적 투자로, 자산의 극히 일부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예를 들어 예물로 받은 금반지와 아이 돌잔치 때 받은 금반지를 팔지 않고 보유하고 이왕 액세서리를 사려면 순금을 사는 식으로 가볍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살 때 가격과 팔 때 가격을 비교했을 때 금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수익률이 높은 귀금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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