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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모펀드시장의 변화

[정유신의 China Story]중국 사모펀드의 해외투자와 기회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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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모펀드시장의 변화
사모펀드는 소수출자자의 대규모자금으로 기업지분을 사서 가치를 올려 파는 펀드다. 그중에서 중국의 사모펀드시장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대규모 해외자금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 사모펀드시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천년대초만 해도 한해 결성된 펀드가 30~40개 정도였으나 지금은 10배인 400개 전후 수준이다. 시장규모도 약 3,400억달러 (340조원)를 넘는다.

중국 사모펀드시장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우리 생각보다 훨씬 글로벌화 되어있다. 왜냐하면 시작부터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글로벌유치 전략으로 KKR, 칼라일, 블랙스톤 등 유수한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투자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토종 사모펀드는 글로벌사와의 합작 등을 통한 노하우 습득으로 후발 성장했다. 물론 지금은 九鼎投資 등 토종 사모펀드들이 규모면에서 톱10안에 약 4~5개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둘째, 외화와 위안화표시 사모펀드시장이 고루 발달돼 있다. 글로벌자금유치가 많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데, 외화 특히 달러표시 사모펀드시장이 주류다.

위안화표시 사모펀드는 금융위기로 글로벌펀드가 주춤해진데다, 중국정부의 위안화 국제화노력으로 작년에 와서는 결성기준 234억달러 (약 23조원)로 달러표시 사모펀드규모를 넘어섰다. 세 번째 특징이라면 중국 사모펀드도 그 동안 주로 중국내의 투자대상에 관심이 집중돼 있었고 해외투자는 대세가 아니었다. 다만, 공공성격의 사모펀드, 소위 국부펀드만이 해외주식, 채권 등 수익률투자와 자원, 해외 금융기관 등의 전략적 투자로 우리의 눈길을 끌었었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 사모펀드 시장에 작년부터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내 투자에 집중돼 있던 민간 사모펀드들이 해외진출과 투자를 본격 저울질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첫째, 중국기업들의 IPO 여건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을 꼽을 수 있다. 우선 경쟁과열로 투자가격은 높아진 반면 발행주식의 평균PER값은 2010년 59배에서 작년 30배로 떨어져서 투자수익률이 이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중국기업의 IPO상장 자체가 어려워진 점이다. 나스닥 등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회계부정으로 해외시장 IPO에 애로가 생긴데다, 상해, 심천 등 중국내 거래소도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주식공급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사모펀드로서는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매력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둘째, 중국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을 든다. 중국의 리더기업들은 최근 중국 내수시장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해외 우량매물을 인수해서 그들의 브랜드, 기술력, 선진기법을 중국 시장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행들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해외 M&A대출에 인색하기 때문에 중국기업들은 해외 투자시 사모펀드와의 협력이 그만큼 절실해졌다. 셋째, 중국정부가 국부펀드 외에 민간펀드의 해외투자와 M&A를 장려하고 있는 점도 중국 사모펀드의 해외투자 증가요인이다. 이는 물론 중국정부가 중국 민간펀드가 나름 커져서 그들의 해외 우량매물 인수를 돕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해외투자를 통해 지나치게 강해지는 위안화 절상압력을 조절하겠다는 복안도 깔고 있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중국의 민간 사모펀드가 먼저 투자하고 있던 곳은 미주와 유럽이다. 미주에선 주로 에너지, 광산기업, 유럽에서는 산업재, 소비재기업을 주 인수대상으로 삼았다. 예컨대 CITIC캐피탈 같은 민간 사모펀드는 중국의 전략적 투자자인 三一重工業과 공동으로 독일의 소위 히든챔피온 제조기업중 하나인 풋쯔마이어 (Putzmeister)를 7억달러에 인수했고, Hony Capital과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전략적 투자자인 中聯重科와 이태리 건설기계업체인 CIFA를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사모펀드의 해외투자가 본격화되면 무게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미주와 유럽 시장의 매물 소진과 더불어 아시아 국가의 문화적, 지리적 접근성과 동반성장 가능성이 중국기업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거란 얘기다. 실제 최근 세미나 등에서 만난 중국기업과 사모펀드들은 우리나라 조선, IT, 자동차부품,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마켓에서 브랜드 있는 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게임 산업은 중국의 양대 인터넷기업 중 하나인 탕쉰의 투자가 활발하다.

또 과거 쌍용자동차 인수 때의 좋지 않은 경험을 반면교사로 중국기업들도 구조조정기업보다 재무구조와 성장성이 건실한 중규모이상의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중국 사모펀드는 단독보다 중국기업들이 우리나라 기업과 조인트벤처 또는 M&A딜을 할 때 재무적 투자자로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도 중국 사모펀드의 국내진출에 대해 경계보다는 우리기업과 사모펀드가 거대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호기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중의 parallel 사모펀드 결성과 양국 사모펀드의 딜 플로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2천년대초 중국 자본시장 개방때 중국시장 진출시기를 놓친 것을 반복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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