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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4세대 방사광가속기 착공까지 우여곡절

일정 지연에 사업비 마련 등 고충…"추경 없었다면 2년 더 지연"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포항=류준영 기자> |입력 : 2013.05.09 14:32|조회 : 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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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방사광가속기 착공 현장[사진=류준영]
▲4세대 방사광가속기 착공 현장[사진=류준영]

9일 우리나라 과학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4세대 방사광가속기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감내해야 했던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현미경의 정확도를 지닌 '초고속 카메라'에 비유된다. 미세한 구조변화 과정을 동영상처럼 촬영해서 정확하게 관찰,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애초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신축 부지는 예상치 못한 한 문중의 선산 묘 때문에 위치를 옮겨야했다.

이 뿐 아니다. 지난해 포항시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材線蟲)병 확산으로 비상이 걸리면서 감염목 관리 차원에서 부지 마련을 위해 벌목한 소나무 수십만 그루 전부를 톱밥처럼 잘게 파쇄한 후 방출해야만 했다. 이 작업에만 2달이 소요됐다.

터닦기 공사가 예정된 일정보다 늦어졌지만 이는 되레 다행스런 일이었다. 현장근무자는 "부지 공사 예정은 여름이었는데 가을로 늦춰지는 바람에 겨울에 땅이 얼어 공사 일정이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마침 파낸 토사를 버릴 때쯤 주변 농가가 가을걷이를 끝내고 논밭 흙을 갈아두는 때여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때 농가에 제공한 토사량은 덤프트럭 1000대 정도 물량이다.

지난해 철강업황 악화 여파로 포스코 매출이 급감하면서 포항시 지방세수 확보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포스텍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가 납부하던 연평균 1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징수액이 지난 2012년 200억원인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포항시 살림도 따라서 더 각박해졌다.

포스텍 입장에선 가속기 신축에 따른 예산지원을 요청하기가 수월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나마 포항시가 이번에 1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키로 한 것은 열악한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정부로부터 가속기 구축사업 예산을 지원받는 것도 가시밭길이었다. 예기는 총 사업비 4260억원 중 지난해 1500억원에 대한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진통을 겪고 있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방사광가속기추진단 단장은 "일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정부안으로 상장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하필 그때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뒷전으로 밀렸다"며 "어떻게든 당초 목표한 예산을 타기 위해 12월말 마지막 밤까지 국회에 남아 기다렸던 예전 기억이 조금씩 난다"고 말했다.

4세대 가속기와 관련해서 지난해 기본 계획했던 예산은 1500억원이며, 실제로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은 450억원이다. 올해는 투자예산 850억원과 최근 추경예산으로 200억원이 증액돼 총 105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고인수 단장은 "이번에 추경을 통해 더 받게 된 200억원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추가된 200억원은 입사기 등 가속기 핵심부품을 구매하는 데 투입된다.

고단장은 "지금 부품에 대한 오더(order, 주문)를 낸다고 해도 내후년 말이나 되어야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200억원 추가 편성이 없었더라면 4세대 가속기 준공은 아마 2년 더 지연됐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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