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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의 계절…냉장고 음식도 안심하지 마세요

[이지현의 헬스&웰빙]봄철 식중독의 모든 것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3.05.11 10:07|조회 : 10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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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25도에 육박하면서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여름철이 무색한 날씨에 걸맞게 전국 각지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음식이 상할 위험성이 커지고 집단급식이 많아 식중독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8~2012년 식품의약안전처의 식중독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식죽독 사고 273건 중 5~6월에 56건(20%)이 발생했다. 연평균 환자 6773명 중 1832명(27%)은 이 시기에 식중독에 걸렸다.

이 교수는 "5~6월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데다 야유회나 가족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급식이나 도시락 등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식중독균, 종류도 특징도 다양=식중독은 일으키는 균의 종류도 특징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세균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이다. 드물지만 이질(시겔라)균이나 캄필로박터, 지알디아균 등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요리하는 사람의 손에 염증이나 부스럼이 있을 때 상처를 통해 균이 음식으로 이동한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균 자체에 의한 것보다는 음식 속에서 번식한 포도상구균이 내는 독소 때문에 생긴다. 음식을 끓여도 독소는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 역시 매우 빨라서 음식을 먹은 후 1~3시간이면 심한 구토와 복통, 설사가 생긴다.

장염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세균과는 다른 종류의 균이다. 장티푸스는 사람에게서만 발병하지만 장염 살모넬라균은 동물과 사람에게서 모두 발병하는 인수공통감염이다.

육류, 계란, 우유, 버터 등이 균에 오염될 경우 사람이 먹으면서 질환이 발생한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8~48시간이면, 고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비브리오 파라헤몰라이티쿠스에 의한 장염이다. 주로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해수에서 서식한다.

해변가에서 어패류나 생선을 날로 먹고 난 뒤에 생기는 식중독이면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조개, 굴, 낙지, 생선 등을 날로 먹은 후 10~24시간이 지나서 배가 아프고 구토, 심한 설사가 나고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의하여 발병하며 비브리오장염보다 훨씬 중증 경고를 보인다. 초기에는 장염증상을 일으켰다가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 기능이 나쁜 사람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앓은 사람에게서 중증으로 진행하는 병이다. 어패류나 생선회를 먹고 10~24시간 후에 열과 피부반점, 물집 등이 생기고 전신의 통증과 함께 팔이나 다리의 궤사가 일어난다. 패혈증이 악화되면 의식을 잃거나 쇼크 상태에 이르러 결국 사망하게 된다.

◇구토, 설사, 복통 주요 증상…냉장고 음식도 의심해야=식중독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 후 구토·설사·복통 등에 시달리게 되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1~3일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된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리기 쉽고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탈수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회복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위생 수칙으로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10가지가 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 만들기 전, 식사 전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 이때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는 것이 좋다.

음식 조리 시 완전히 익히고 되도록 가공식품을 사용하고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는 것이 좋으며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하고 음식을 보관할 때도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부엌을 깨끗이 하고 도마나 칼, 행주 등은 정기적으로 삶거나 햇볕에 말려 소독해야 하고 중요한 것은 항상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흔히 냉장 보관된 음식은 안전하다고 믿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만약 음식이나 음식재료가 요리 중이나 이동 중에 오염이 됐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균이 그대로 살거나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식중독은 음식물을 끓여 먹더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여름철 음식은 무조건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차게 먹어야 하는 음식도 끓인 후에 식혀 먹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냉장 또는 냉동해야 하는 음식물은 상온에 10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냉장실 보관도 하루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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