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美 실리콘밸리에 30개 스타트업 보낸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성연광 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에서 3번쨰) 등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IT지원센터내 창업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여했다. / 사진제공=미래부

창업기업의 중심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국의 창업지원센터가 생겼다. 정부는 매년 3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실리콘밸리 창업지원센터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현지시간) 해외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IT지원센터내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 IT지원센터 입주기업 대표,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종훈 해외한인무역협회 실리콘밸리 지부장, 구본웅 실리콘밸리 VC 한인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미래부가 벤처 생태계의 상징이자 세계 소프트웨어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한 것은 해외창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출발부터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벤처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미래부는 국내에서 경진대회 및 공모전을 통해 매년 30개 이상의 유망 아이디어를 선정해 국내에서 1차적으로 교육 후, 실리콘밸리 창업지원센터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창업지원센터에서는 글로벌 창업에 필요한 공간제공, 멘토링, 홍보·마케팅, 해외투자 유치 등 아이디어에서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된다.

현재 미래부는 창업지원센터가 개소된 실리콘밸리IT지원센터를 비롯해 베이징, 도쿄 등에 IT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IT지원센터는 IT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사업공간 제공, 분야별 맞춤형 컨설팅 지원, 현지 마케팅·홍보 지원, 지역 순회 전시회 지원,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킹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3개 지역의 IT지원센터는 지난해 기준 70여개 기업이 입주해 1억2000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특히 실리콘밸리IT지원센터는 IT지원센터 중 처음으로 1998년에 개소해 현재 51개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중 20여개사가 모바일 부품이나 SW(소프트웨어) 분야 등에서 글로벌 20개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중이다.

미래부는 중장기적으로 해외IT지원센터를 T수출전략지역을 중심으로 10개까지 확장하고 창업지원 기능을 강화해 2017년까지 수출 3억달러 이상, 글로벌 ICT강소기업 100개 이상을 육성키로 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빠르게 국내외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21세기에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당당히 진출하는 기업가들이 창조경제의 주역"이라며 "해외에서 기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