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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삼'이 있어야 '운칠'할 수 있다

[머니위크]청계광장

청계광장 머니위크 조성주 CCVC 밸류업센터장 |입력 : 2013.06.10 09:17|조회 : 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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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삼'이 있어야 '운칠'할 수 있다
"운이 좋았죠." 성공한 사람의 인터뷰 기사에는 이런 대답이 자주 등장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운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까. 이 질문에 금방 떠오르는 사자성어가 있을 것이다. 바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運)이 7할이고 노력(技)이 3할이다'는 말이다. 즉 운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사자성어는 <요재지이>(聊齋志異)라는 청나라 포송령이 쓴 책에서 유래한다. 옛날 중국에 매번 과거시험에서 떨어지는 선비가 있었다. 본인은 나이가 들어도 낙방만 하는데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과거에 속속 붙는 것이다. 계속된 공부에 가세도 기울고 부인은 아이들과 함께 가출해 버린다. 선비는 세상을 한탄하며 죽기로 작정한다. 그러다 문득 왜 자신은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되는지, 왜 이렇게 운이 없는지 억울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대로 죽기보단 염라대왕이라도 한번 만나 따져보기로 한다. 염라대왕을 만난 선비는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염라대왕은 정의의 신과 운명의 신을 불러 술 마시기 시합을 시킨다. 술을 많이 마시는 신이 이기는 것으로 정했다. 결과는 운명의 신이 승리한다. 정의의 신은 세잔을 마셨고, 운명의 신은 일곱 잔을 마신 것. 이에 염라대왕은 "세상은 정의대로 움직이기보다는 운명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3할의 이치도 행해지는 법이니 운수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니라."

필자는 요즘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탈이 운영하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맡고 있다. 그러면서 무엇이 스타트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일까 고민하게 됐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를 생각해봤다. 필자는 90년대 후반 닷컴붐이 일기 직전에 이러닝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최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사업 초기에는 일주일에 한두번만 집에 갈 정도로 이 사업에 몰두했다. 직원 면접도 전날 밤샘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할 정도였다. 그렇게 열심히 하고도 거의 6년을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래도 망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닷컴버블 때 조달한 자금 덕이었다. 이 자금이 없었다면 오래전에 문을 닫았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운이 좋았다.

자금 뿐만이 아니었다. 사업과정에서 좋은 멘토과 직원들을 만났다. 훌륭한 고객도 만났고 정책변화도 시기적절했다. 그 덕분에 회사는 2년 만에 적자를 모두 털었고, 그 다음에는 큰 폭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운 좋게 대기업에 회사가 매각됐고, 지금은 더 크게 성장 중이다. 한마디로 운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 노력이 운을 만나지 못하면 빛을 보지 못한다. '운칠기삼'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노력만 가지고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늘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운은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기삼'이다. 운이 찾아오더라도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사람은 운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노력해야 한다. '기삼'이 있어야 '운칠' 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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