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46.69 657.26 1137.00
▼33.75 ▼13.56 ▲3.1
-1.62% -2.02% +0.27%
양악수술배너 (11/12)KMA 컨퍼런스 배너 (11/9~11/22)
블록체인 가상화폐

[박종면칼럼]KB금융의 선택

박종면칼럼 머니투데이 박종면 더벨대표 |입력 : 2013.06.03 06:00
폰트크기
기사공유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말 “공기업 등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은행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하며, 금융권에 투신해 은행장도 하고, 지주사 회장도 하는 스타가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DB금융지주 회장에 학자출신의 홍기택씨가 선임돼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그 이후의 금융권 인사는 대통령과 금융위원장이 말한 대로 낙하산 배제, 내부 출신 중용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선임이 대표적입니다. 경합했던 후보들도 내부출신이고 전문성을 갖췄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이 원칙에 가장 충실했던 후보가 이순우씨입니다. 물론 신제윤 위원장이 자리를 걸고 추진하겠다고 한 우리금융의 조기 민영화를 위해서는 현직 행장이 회장을 맡는 게 바람직했겠지요.

이런 점에서 이순우씨의 회장 선임은 신제윤 장관의 의중이 고스란히 반영된 인사로 평가됩니다. 금융감독기관의 수장으로서 금융지주사 회장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전임 정권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 아닙니까. 그로 인해 치렀던 비용이 얼마나 컸습니까.

이제 관심은 KB금융 회장 인선으로 모아집니다. KB금융은 우리금융과 달리 정부 지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정부가 인사권을 행사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규제산업으로서 금융의 본질, KB금융이 갖는 위상을 감안하면 대통령과 금융위원장이 말한 인사원칙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인사원칙에 따라 유력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초 KB금융 회장 후보군에는 전직 감독기관장 출신의 명망가들이 유력하게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 둘 의사를 접었습니다. 누구보다 시류에 밝고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이들이 사퇴를 결심한 것은 ‘낙하산 배제, 내부 중용’의 대원칙을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다 외부 명망가 출신의 CEO에 대한 KB금융 내부의 부정적 기류도 부담이 됐겠지요. KB금융은 출범 이후 황영기 어윤대라는 정치적 파워를 갖춘 명망가 출신의 걸출한 CEO를 영입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지주 회장은 아니었지만 회장에 버금갔던 강정원 전 행장까지 포함하면 외부에서 영입한 3명의 CEO가 지배했던 지난 10여 년은 그야말로 ‘잃어버린 10년’이었습니다. 이는 KB금융의 자산추이 등을 놓고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01년 통합 국민은행 출범 이후 국민은행과 KB금융은 추락만 거듭했습니다. 또 다시 잃어버린 10년이 돼서야 되겠습니까.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이번에는 회장 선임권을 갖고 있는 사외이사들을 믿어봐야겠지요. 다만 KB금융 전 구성원들과 금융당국은 눈을 부릅뜨고 이들을 감시하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사외이사들이 사사로움에서 벗어나 명석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실 누구를 뽑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과 금융위원장의 말 안에, 그리고 KB금융 구성원들의 열망 속에 정답이 있습니다. 신한 하나 우리금융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읽지 못한다면 무사(無私)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제까지 KB금융 내부에서 ‘우리는 CEO 복이 없다’는 탄식의 소리가 나와야 하겠습니까.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