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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너머]회계조작 논란, 쌍용차 사태 본질은?

쌍용차 2008년 판매량 2002년의 절반인데 직원수는 증가...판매증가가 정상화 핵심

강기택의 '차창너머'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입력 : 2013.06.09 10:43|조회 : 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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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은 따로 있는 데 곁다리만 붙잡고 드잡이를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회계조작 논란 이야기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을 위시한 야당의원들과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이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의 회계조작과 기획부도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국정조사론을 불지폈다.

심 의원은 “쌍용차의 회계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이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5537억원 과다상계해 정리해고의 근거를 만들었고, 법무법인 세종은 플러스(+) 995억원인 영업현금흐름을 마이너스(-)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공시지가 3704억원 상당의 무담보 토지가 있었음에도 은행 대출을 받지 않고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고도 했다.

심 의원은 "2008년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도 없었고 재무상태도 건전했었다“며 "멀쩡한 기업을 회생절차로 밀어 넣고, 이를 통해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 자체가 '범죄'"라고 했다.

쌍용차는 즉각 반박했다. “손실 과다계상 문제는 관련 법원 및 금융당국으로부터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적법성 및 적정성이 규명됐고 정리해고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판단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최종적으로 쌍용차 재무제표에 반영한 유형자산감액 손실금액은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산정된 것"이라며 "마치 새로운 사실인 것처럼 발표됐다"고 받아쳤다.

쌍용차는 정리해고자 153명이 제기한 정리해고 무효확인 항소심을 앞두고 노골적인 재판 개입행위라고도 했다.

안진회계법인도 “회계조작 의혹이 추측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누차 밝혔음에도 지속적으로 정치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회계조작 이슈를 야기한 근원적인 사실에 대해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다. 특히 심 의원이나 노동계는 아예 침묵하거나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09년 쌍용차 법정관리의 근본적인 원인은 차가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상하이차가 주인이 된 뒤 카이런·액티언·로디우스 등 내놓는 신차마다 실패했다.

건설회사가 짓는 아파트마다 미분양이 되면 망할 수밖에 없듯, 자동차회사도 거액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차가 안 팔리면 문을 닫아야 한다.

생산능력 25만대인 쌍용차의 판매량은 2002년 16만0481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07년 12만4689대에서 2008년 8만2045대로 34.2%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의 직원수는 쌍용차 2002년 12월말 6936명에서 2008년 12월말 7154명으로 증가했다. 평균 급여액은 4300만원에서 5116만원으로 올랐다.

판매량은 같은 기간에 거의 반토막이 났고 라인도 절반만 가동했는데 직원 수는 오히려 더 늘고 급여도 증가했다. 심의원이 말한 ‘멀쩡한 기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볼 때 이런 회사가 살아 있으려면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리거나 직원수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하는 수밖에 없다.

2008년 디젤가격이 급등하면서 SUV 수요 자체가 급감했고, 디자인 선호도 등 제품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량이 확 줄어버린 쌍용차는 결국 후자를 택했다.

쌍용차가 지난 3월, 455명의 희망퇴직자를 받아들인 것도 지난해 12만717대까지 판매량이 올라 왔고 올해는 작년보다 차를 더 팔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가 안 팔려서 사람을 줄였던 회사가 차가 잘 팔리니 사람을 늘린 것이다.

쌍용차 사태의 핵심은 회계, 대출, 자산매각 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차가 안 팔렸다’는 불변의 사실에 있고 모든 문제는 이에 기반해 풀어가야 한다. 이는 곧 차가 잘 팔려야 쌍용차가 정상화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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