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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업계 1~3위 '에이스·시몬스·썰타' 모두 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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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업계 1~3위 '에이스·시몬스·썰타' 모두 한집?

머니투데이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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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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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뜯어보기]안유수 회장 일가 침대시장 사실상 독과점

침대가구 전문업체 에이스침대 (28,050원 상승500 1.8%)는 2012년 영업이익 371억 8400만원, 매출액 1784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1년간 광고비로 매출액의 14.0%에 달하는 251억원을 썼지만, 영업이익률은 무려 20.7%.

에이스침대의 매출은 대부분이 침대 단일품목에서, 그것도 수출 없이 내수시장에서만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한 배경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일가가 국내 침대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서라고 가구업계는 지적한다.

1963년 안 회장이 설립한 에이스침대는 1990년대초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란 광고로 인체공학 침대를 내세우면서 인지도를 구축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메이저 가구업체들이 휘청대자 에이스침대는 탄탄한 자금력을 무기로 시장을 과점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았다.

침대업계 1~3위 '에이스·시몬스·썰타' 모두 한집?

◇가족이 1~3위 업체 운영...사실상 독과점=2002년 침대시장 1위인 에이스침대를 장남인 안성호 대표가 이었고, 2위인 시몬스침대는 차남인 안정호 대표가 물려받았다. 안 회장은 썰타브랜드를 인수, 업계 1~3위를 모두 안 회장 일가가 차지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한 기업이 특별히 과반을 차지하진 않지만 3개 회사를 모두 합치면 사실상 독과점 체제인 셈이다.

침대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구축하기 힘들고, 고성장 시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쟁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다. 또 나라·인종별로 기호와 체형이 다른 탓에 수입품으로 대체하기도 힘들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한번 구매하면 오랜 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이용하는 경향이 높다. 결국 50여 년간 안 회장 일가가 쌓아온 침대시장의 '철옹성'을 무너뜨리기 힘든 상황이란 뜻이다.

한 지붕 세 가족이란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자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서로 다른 회사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는 보유했던 에이스침대의 주식을 처분, 지분관계를 정리했다.
침대업계 1~3위 '에이스·시몬스·썰타' 모두 한집?

하지만 가족들이 운영하는 회사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고, 이들 회사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시장 경쟁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이스침대의 영업이익률은 20%에 달하고 시몬스침대도 10%가 넘는다.
만약 타 업종처럼 경쟁사끼리 치열한 경쟁원리가 작동한다면 제조업의 특성상 달성하기 어려운 영업이익률 수준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교복과 같이 민감한 소비재와 달리 침대는 가격 탄력성이 적고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덜하기 때문이다.

◇패딩솜까지 수직계열화...두둑한 배당으로 오너 일가 배불려=에이스침대는 전체 매출의 90%가 침대 부문에서 나온다. 2002년 안성호 대표가 취임하면서 가구 부문의 매출을 늘리려 노력했지만 시장의 벽이 높았다.

에이스침대는 침대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2005년 11월 시몬스침대와 손잡고 이탈리아에 현지법인 자나(ZANA)를 설립했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결국 성과를 보지 못한 채 2010년 폐업했다.

1995년 일찌감치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중국 광저우 공장은 지난해 4억79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안 회장 일가는 침대 제조 외에 침대 매트리스 패딩 솜 분야까지 직접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사실상 수직계열화를 이룬 셈이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별개 회사라고 주장하지만 패딩 솜을 공급하는 톱섬유는 안정호 대표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동안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합작법인 설립 및 거래 관계를 고려하면 별도 회사로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에이스침대는 매년 벌어들인 돈으로 두둑한 배당에 나서 안 회장 일가의 배를 불려주고 있다. 안성호 대표와 안유수 회장은 총 79.5%(176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 38억원 중 30억원 넘는 돈이 두 사람에게 지급됐다.

이외에도 안 회장 일가는 지난해 임원보수로 1인당 약 9억 3700만원을 챙겼다. 심지어 올해 임원보수 상한액을 40억원으로 올려, 1분기에만 1인당 2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왜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기업의 매트리스가 수입산 보다 비싼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장이 왜곡됐는지 정부가 나서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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