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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좋아하면 중산층, 부자는 평범함을 추구한다

[줄리아 투자노트]美 명품시장 조사기관 "부자 60%, 명품 너무 비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입력 : 2013.06.22 06:00|조회 : 2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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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물건보다 경험을 소비하는데 더 큰 중요성을 둔다. 자신의 가치를 더하는 것은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명품시장 조사기관인 럭셔리 인스티튜트가 지난 6월초 자산 500만달러 이상 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보석이나 시계, 핸드백 같은 명품을 그리 중시하지 않았다. 또 올 하반기에 시계나 보석에 돈을 더 쓸 생각이라는 대답은 4%, 핸드백에 돈을 더 쓸 생각이라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경제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부자들이 명품에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캡제미니와 RBC 자산관리가 발표한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100만달러 이상 부자들은 지난해 자산 가치가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부자들이 관심을 가지며 돈을 쓰려는 곳은 경험이었다. 부자들의 33%가 여행에, 20%가 외식에 더 많은 돈을 소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여행이나 외식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기억으로만 남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럭셔리 인스티튜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밀튼 페드라자는 "가장 부유한 고객들조차 명품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반면 오래 지속하는 기억을 구축하는 데에는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부자들은 명품을 사긴 해도 과시하기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었다. 명품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성공에 대한 개인적인 보답의 의미로 명품을 구입한다는 대답이었다. 아울러 부자들의 60% 이상이 명품이 가치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으며 절반 이상은 눈에 두드러지게 띄는 브랜드 로고가 박힌 명품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럭셔리 인스티튜트의 페드라자는 또 부자들은 할인점이나 저가형 쇼핑몰에서 물건 사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며 "그들은 스테이플스(문구 체인점)나 코스트코(창고형 할인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돈을 절약하기 위해 일반 쇼핑몰을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부자들은 명품 이외의 제품에 쓰는 돈이 거의 50%가량 늘었다고 답했다. 또 부자들의 40% 이상은 명품 브랜드들이 이제는 아무나 사용하는 범용 제품이 됐다며 더 많은 돈을 주고 살만한 추가적인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나는 오랫동안 본의 아니게 부유한, 그야말로 무척 부유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흥미 있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취향이 고상한 부자들은 예로부터 간소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부유한 사람일수록 '평범한' 삶을 흉내 내는 것을 사치스러운 일로 여긴다."

핸드백이나 구두, 의류, 시계 등의 명품 브랜드를 줄줄이 꿰고 있다면 당신은 진짜 부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부자들은 이미 브랜드를 초월했다. 브랜드가 자신의 가치를 높이거나 차별화시켜주는 요인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를 쫓는 심리에는 부자가 아니라는 열등감과 부자처럼 되고 싶다는 부러움이 뒤섞여 있다. 하지만 오히려 진짜 부자들은 남들이 뭐라 하든 진짜 부자이기 때문에 물질적으로 남들에게 과시하려는 욕구가 덜하다. 남이 뭐라하든 돈이 있는데 무슨 상관이랴.

부자가 되려면 명품 브랜드로 자신을 휘감지 않아도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는 자존감과 자주성이 필수다. 평생 남들에게 보이려는 욕구로 물질적인 부를 추구하는 한 물질적 가난이든, 정신적 가난이든, 결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은 역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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