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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류현진은 '빈볼(Beanball)'을 던질까

ML선 벤치클리어링 응징은 불문율… 다저스, 애리조나와 2차 빈볼전쟁 있을것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3.06.22 10:05|조회 : 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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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수들이 흥분한 벨리사리오를 말리고 있다(사진 위). 마크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 코치가 맷 윌리엄스 애리조나 3루 코치와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아래). ⓒ 사진=OSEN
↑다저스 선수들이 흥분한 벨리사리오를 말리고 있다(사진 위). 마크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 코치가 맷 윌리엄스 애리조나 3루 코치와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아래). ⓒ 사진=OSEN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간에 제 2차 '빈볼 전쟁(Beanball War)'이 열릴 것인가.

지난 12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중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 사건의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사실 이날 LA 다저스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6회말 애리조나 투수 이언 케네디의 패스트볼에 안면을 맞았을 때, 그리고 곧 이은 7회초 LA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포수 미겔 몬테로의 등을 때리며 응징을 했을 때만해도 상대 타자의 몸에 맞히는 공은 야구라는 게임의 일부였다.

다만 이언 케네디가 야시엘 푸이그에게 던진 공은 타자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가져 올 수 있는 '빈볼(Beanball)'에 가까워 위험했다.

그런데 7회말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LA 다저스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가 타자였는데 애리조나 선발 이언 케네디가 시속 149km 패스트볼을 그레인키의 머리를 향해 던져버렸다. 그레인키는 놀라 피하려다가 왼쪽 어깨를 맞았고 급기야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까지 덕아웃에서 뛰쳐나오는 양팀간 난투극이 펼쳐졌다.

이날 퇴장을 당한 애리조나의 커크 깁슨 감독은 LA 다저스의 역사적인 스타 출신이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 9회말에 대타로 나서 오클랜드의 전설적 마무리 투수 데니스 에커슬리로부터 역전 끝내기 우월2점 홈런을 터뜨렸다.

당시 감독은 토미 라소다였는데 대타로 커크 깁슨을 내세웠을 때 다들 황당해 했다. 허벅지 무릎 부상으로 절뚝거리며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1988 월드시리즈에서 커크 깁슨의 극적인 끝내기 대타 홈런으로 1차전 승리를 이끈 LA 다저스는 결국 4승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벤치 클리어링은 그런 것이다. 애리조나의 커크 깁슨 감독도 자신이 몸담으며 역사를 만들었던 LA 다저스를 상대로 맞붙는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출신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이날 벤치 클리어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는 라커룸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TV를 보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네이버에 연재하는 '류현진 일기'에 당시 상황을 소개하며 'TV를 보다가 벤치 클리어링을 보고 뛰어 나가려고 했는데 트레이너가 말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자신이 선발 등판했던 다음 날 13일 애리조나전에서 벤치나 동료 선수들이 사인을 줬다면 자신도 애리조나 타자를 상대로 보복 투구를 했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 류현진 ⓒ사진=OSEN
↑ 류현진 ⓒ사진=OSEN
그러나 벤치에서 맞히라는 사인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도 혹시 류현진이 애리조나에 응징하지 않을까 추측했지만 양 팀의 13일 경기는 조용하고도 무사히 끝났다.

사실 이것이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불문율이다.

류현진이나 혹은 다른 선발 투수들에게 다음에 열리게 되는 애리조나와의 시리즈에서 지시할 필요도 없는 당연히 실행해야 하는 '미션(misson)'이 주어진다.

3연전이라면 첫 경기가 아닌 두번째 경기 정도에서 선발 투수가 상대팀의 4번 타자나 간판급 선수를 맞혀버린다. 다만 머리 쪽이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를 향해 던지게 된다.

LA 다저스는 7월8일부터 10일까지 애리조나와 원정 3연전을 펼치는데 이 기간 중 한번 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왜 바로 다음날 13일 경기에서 안 맞혔을까? 답은 팬들과 프로야구 리그의 영속성을 위해서 이다. 팬들은 야구를 보러 오지 양팀이 치고 받는 벤치 클리어링을 구경하러 야구장을 찾지 않는다.

만일 13일 경기에서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보복을 하고 또 싸움이 벌어졌다면 LA 다저스의 새로운 스타 류현진이 던지는 경기를 관전하러 온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게 되고 야구라는 게임에 흥미가 떨어지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바로 다음 경기가 아니라 훗날 다음 시리즈 때 응징을 하는 것이다.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을 '외상 장부'에 적어둔다.

메이저리그에 다음 날 선발투수라고 해서 벤치 클리어링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는 없다. 만약 투수가 벤치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감독 코치는 물론 전 선수들이 뛰쳐나가고 외야 불펜에서 투수들이 달려오는데 다음날 선발 투수라고 벤치에 그대로 앉아 있거나 피해버린다면 그는 바로 '비겁자'가 되고 만다. 그리고 특히 한국인 류현진은 그런 선수가 아니다.

문제는 어떤 공으로 타자를 위협하느냐 이다. 가장 나쁜 공은 빈볼이다.

타자를 위협하려는 기본 목적을 가지고 몸 쪽을 향해 무섭게 날아드는 투구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빈볼(Beanball)과 브러시백 피치(Brushback pitch), 그리고 녹다운 피치(Knockdown pitch)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차이점을 알아본다.

(1) 빈볼(Beanball)

빈볼은 타자의 '머리(head)'를 향해 고의적으로(intentionally) 던진 공이다. 목적은 타자를 홈 플레이트 쪽에서 멀어지게 하거나 타자의 팀 다른 선수를 벌주기 위한 것이다. 빈볼을 던진 투수는 퇴장 당한다. 다만 심판이 빈볼을 미리 계획한 것인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20년 8월16일 클리블랜드의 래이 챕맨이 뉴욕 양키스의 투수 칼 메이스의 공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빈볼이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이 된 것은 래이 챕맨이 유일하다.

빈볼이라는 표현은 1905년 처음 사용됐다. 현재는 타자를 몸쪽에서 멀어지게 하는 목적으로 던지는 공에는 빈볼이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다. 빈볼은 상대에게 어떤 피해를 주기 위한 공이다.

(2)브러시백 피치(Brushback pitch)

타자의 '가슴(chest)' 쪽으로 거의 맞을 듯이 날아와 타자로 하여금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공이다. 타자가 홈 플레이트에 가깝게 붙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던진다.

가령 타자가 타석에 바짝 다가서 투수 입장에서 자신이 공략하고자 하는 몸 쪽의 어떤 지점을 가려 버릴 때 이 공을 던져 떨어지게 만든다. 빈볼과의 차이는 여러 주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머리를 향해 고의로 던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3)녹다운 피치(Kncokdown pitch)

녹다운이라는 의미 그대로 공에 맞지 않기 위해서는 타자가 그라운드에 주저 않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공이다.

녹다운 피치는 타자의 '어깨(shoulder)'를 향해 날아든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있다. 부상을 입힐 수 있는 공이다. 브러시백 피치는 타자에게 해를 주는 공이 아니라는 점에서 녹다운 피치와 차이가 있다. 녹다운 피치라는 표현은 1962년 처음 사용됐다.

류현진이나 한국프로야구의 많은 투수들이 상대 타자를 단지 위협하려고 던질 목적이라면 '브러시백 피치'가 가장 바람직하다. 빈볼과 녹다운 피치는 타자를 다치게 할 위험성이 있다. 류현진이 자신의 동료를 맞힌 상대 팀에 응징을 해야할 때 어떤 공을 던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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