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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김병현 거금 30만달러 거부했던 이유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3.06.29 06:05|조회 : 9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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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투수 김병현. ⓒ사진제공 =OSEN
↑넥센 투수 김병현. ⓒ사진제공 =OSEN

한국시리즈 10번 우승을 이끈 명장 김응룡감독(72)을 영입하고도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에는 특별한 선수가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많고 2위와의 격차도 큰 ‘최고 연봉 선수’이다. 한화 1루수 김태균(31)은 연봉 15억원을 받는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봉이 15억원이다.

삼성의 ‘국민타자’ 이승엽(37)은 지난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 3회 윤희상으로부터 좌중월 3점 홈런을 뽑아 내 한국프로야구 최다 홈런 신기록인 352홈런을 쏘아 올렸다. 1995년 데뷔한 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11시즌 만에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승엽은 앞으로 계속 최다 홈런 기록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종전 기록은 같은 삼성 출신인 양준혁의 351개였는데 그가 17시즌 동안 친 홈런 수이다. 이승엽은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요미우리, 오릭스 등을 거치며 8년 동안 활약했다. 일본 통산 홈런 수는 159개로 한일 합산 500홈런을 넘어섰다.

만일 이승엽이 일본으로 가지 않았다면 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400홈런, 500홈런 이정표를 모두 세웠을 것이 확실하다. 이승엽은 금년 연봉이 8억원이다. 김태균의 절반 보다 5000만원이 많다.

공교롭게도 이승엽과 김태균은 모두 일본 프로야구 첫 팀이 지바 롯데 마린스였고 2011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한국프로야구 친정 팀으로 복귀했다.

김태균은 2011년 12월12일 한화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한화 한대화 감독은 "김태균이 팀의 구심점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태균을 앞세워 내년(2012) 시즌 4강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2시즌 결과는 53승3무77패, 승률 4할8리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한대화 감독은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경질되고 말았다.

반면 이승엽을 영입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시즌 후 우승팀 삼성의 이승엽은 8억원, 최하위팀 한화 김태균의 연봉은 15억원으로 2년 연속 동결됐다는 점도 특이하다.

현재 한국프로야구 투수 최고 연봉은 넥센의 김병현(34)으로 6억원이다. 전체적으로 1위 김태균 15억원부터 2위 이승엽 8억원, 3위 두산 김동주, 넥센 이택근 7억원, 이어 김병현, LG 이병규 이진영 등 6억원 선이다. 과연 이들은 프로선수로서 명성과 몸값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병현은 지난 2008년 3월27일 참가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스프링캠프 막판에 방출된 적이 있다. 여러 악재와 오해가 겹치면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것이다.

피츠버그 구단은 그와 2월에 맺었던 연봉 80만달러 플러스 인센티브 최대 120만 달러 등 200만 달러(약 20억원) 규모 계약을 해지하려면 바이아웃 금액으로 30만달러(당시 약 3억원)를 지불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김병현이 자신이 받을 권리가 있는 바이아웃 금액 30만 달러를 거절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주위에서 겨우 설득하고 납득을 시켜 겨우 받게 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병현의 에이전트는 제프 보리스였다.

필자는 이 얘기를 김병현의 지인으로부터 들었다. 김병현은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나온 후 에이전트에게 ‘겨우 한달 동안 피츠버그와 함께 했을 뿐이다. 정규 시즌이 개막된 것도 아니고 스프링캠프도 잘 마치지 못하고 나오게 됐다. 실제로 내가 피츠버그 팀에 보탬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그 대가로 30만 달러를 받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받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듣고 에이전트는 물론 지인들이 나서 "애리조나 신인급 시절에는 10만 달러 대의 최저 연봉을 받고 팀을 위해 많은 땀을 쏟고 팀 성적에 크게 기여했으니 이번에는 비록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더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받아도 된다"고 김병현을 이해시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78년 시즌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LA 에인절스의 흑인 외야수 리만 보스톡이 4월 한달동안 타율 1할4푼7리로 부진하자 스스로 한 달 치 월급 수령을 거부한 것이다.

리만 보스톡은 LA 에인절스와 당시로서는 빅딜이었던 5년에 총액 225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4월 성적이 너무 부진하자 단장이었던 버지 바바시를 찾아가 "내가 몸값을 제대로 못했으니 한달 치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바시는 "그러면 타율 6할을 쳤다면 연봉을 더 달라고 할 것이냐"고 설득했는데 리만 보스톡은 강경했다. 물론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의 성적이 저조하다고 구단이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리만 보스톡은 결국 4월 한 달치 연봉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시즌 막판인 9월에는 타율을 2할9푼대로 끌어올렸다.

김병현이 피츠버그가 당연히 지급해야 하는 보장 계약을 사버리는 바이아웃 금액 30만달러를 거부하자 가장 놀랬던 사람은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였다.

프로 선수 에이전트로 생전 처음 겪는 황당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양하던 30만 달러를 받은 김병현은 그 후 자신이 다닌 초중고에 각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기부했다.

프로가 만일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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