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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철수 "없다"던 HSBC 결국···외국금융 '탈한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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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철수 "없다"던 HSBC 결국···외국금융 '탈한국' 왜

머니투데이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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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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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HSBC은행이 8일부터 개인금융(소매) 업무 폐지와 11개 지점 중 10개소의 폐쇄를 추진한다. 폐지 확정까진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HSBC은행이 이미 오래 전부터 내부적으로 소매 철수 방침을 정하고 관련 업무를 축소해 온 만큼,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인력과 업무를 정리해 나갈 전망이다.

소매철수 "없다"던 HSBC 결국···외국금융 '탈한국' 왜
HSBC은행이 소매금융을 폐지하게 된 핵심 원인은 사업성 부진이다. HSBC은행이 한국에서 올린 순이익은 지난 2009년 국내에서 3261억 원에서 2010년 2935억 원, 2011년 2135억 원, 지난해 1874억 원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4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7억 원 감소했다. 아울러 수익의 대부분이 기업금융 부문의 흑자를 통해 이뤄진 반면, 소매금융은 줄곧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HSBC은행은 지속적으로 한국 소매금융의 철수 의지를 피력해 왔다. 지난해 산업은행에 10개 지점 등 소매부문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의 민영화 불발로 다시 매각을 추진할 대상도 사라지면서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전략 역시 국내 소매사업 철수에 영향을 줬다. HSBC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후 지난 2011년 5월 발표된 그룹 전략을 통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17개국 시장에서 52개의 사업을 폐지·매각했으며, 한국에 앞서 일본·태국·러시아에서도 소매금융을 철수한 바 있다.

인력 구조조정도 뒤따를 전망이다. HSBC은행 관계자는 "국내 230여 명의 소매금융 업무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명예퇴직은 전적으로 권고사항"이라고 밝혔지만, 철수설이 나오면서 이미 직장을 떠난 직원도 상당하다. 2011년 말 884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770명으로 줄었다.

일각에선 HSBC의 한국시장 전면 철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HSBC은행은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남아 기업금융 업무에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업금융 역시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HSBC는 과거 제일·서울·한미·제일·외환 등 다섯 번이나 국내은행 인수에 뛰어들었다 발을 뺀 적이 있다. 이미 국내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는 포기한 것"이라며 "기업금융을 지속한다 해도 중소기업 영업은 손을 놓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이른바 '돈이 되는' 대기업과의 거래 유지에만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은행의 사업축소 방침이 발표되면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잇단 국내시장 실패 사례도 회자된다. 앞서 ING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지난해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을 밝힌 후 매각·폐쇄 작업 중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한국은 글로벌 금융회사의 무덤'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잇단 세계적 금융사들의 철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본격화된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로 ING·아비바·골드만삭스 등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은 시장의 정리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금융업체에 '공공성'을 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수준, 정부의 까다로운 금융 규제, 토종 금융회사의 높은 경쟁력도 세계적 금융사들에게 '굴욕'을 안긴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계 은행 한 관계자는 "매년말 반복되는 '고배당'에 대한 비판적 여론,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 등은 글로벌 그룹 본사에서는 쉽게 수긍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전국에 촘촘하게 영업망을 갖춘 토종 금융업체들의 경쟁력 역시 외국계 은행들로선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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