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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호출하시는데...화상회의가 뭔소용?

[조성훈의 IT는 전쟁중] 화상회의는 보조수단, 근원적 해법은 못돼

조성훈의 'IT는 전쟁중'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입력 : 2013.07.20 05:33|조회 : 8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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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호출하시는데...화상회의가 뭔소용?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지만 세종시 입주부처 공무원들의 출장비용이 크게 늘면서 행정 비효율 문제가 연일 지적되고 있습니다.

법안이나 예산설명을 위한 국회방문이나 각종 회의참석을 위해 120㎞나 떨어진 서울과 세종시를 왕복하는 출장이 부지기수입니다. 공무원들이 길바닥에서 내버리는 시간은 곧 국민 세금의 낭비입니다. 그만큼 행정공백이 발생하고 대국민 서비스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겁니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게 화상회의죠. 하지만 이마저도 공무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공직사회의 특성상 대면위주의 보고문화가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긴밀한 정책협의를 원거리에서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니 안착되기 쉽지 않죠. 국무총리실이 누차 장차관들의 화상회의를 독려했지만 실제 활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정부가 화상회의 강제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부는 주요회의의 30%를 화상회의로 하도록 강제했습니다. 안전행정부는 각 부처의 화상회의 실적을 보고하도록 했고, 화상회의 활성화를 위해 전자정부법 등 법령개정까지 나설 예정입니다. 심지어 부처 방문 민원인들도 각지에 마련된 스마트워크센터의 영상회의실을 통해 원격으로 세종시 담당자를 만나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강제책에도 일선 공무원들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입니다. 상징적인 장차관 주관 영상회의 몇 번으로 단기간에 업무 분위기가 바뀌기 어렵다는 겁니다. 또 절박한 민원인들이 과연 태평하게 화상회의로 민원을 제기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실제 화상회의 참석자들은 여전히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얼굴을 맞대고 회의하는 것에 비해 확실히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정부 중앙청사의 한 공무원은 "과거 수십년을 대면보고방식으로 근무해왔고 스마트폰조차 제대로 못쓰는 고위공무원들이 화상회의에 적응하기란 쉽지않다"면서 "화상회의로 세종시 공무원들과 회식하면서 건배라도 하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28일 개최한 '행정기관 영상회의 활성화 정책공유 워크숍'. 4개 정부청사(서울, 세종, 과천, 대전)를 연결한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사진=안전행정부
정부가 지난 28일 개최한 '행정기관 영상회의 활성화 정책공유 워크숍'. 4개 정부청사(서울, 세종, 과천, 대전)를 연결한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사진=안전행정부

게다가 최근에는 IT기반 효율화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올 초 미국 야후는 재택근무를 전격 폐지한 바 있습니다. 야후 측은 "회사가 더욱 경쟁력 있고 효과적으로 바뀌려면 소통과 협력이 매우 중요한데 사무실에 모여 함께 식사하고 회의하는 동안 가장 좋은 통찰과 의사결정이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재택근무 폐지결정에 대한 반론도 많았지만 그 배경에 대한 지적은 충분히 수긍할만합니다. 결국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가치와 중요성을 지적한 겁니다.

나아가 화상회의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할 뿐 세종시 이전에 따른 행정 비효율의 해법을 무작정 화상회의에서 찾는 것도 근본적인 답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의 화상회의 개최사진 / 사진=안전행정부
정부의 화상회의 개최사진 / 사진=안전행정부


세종시 공무원들이 서울을 오가는 방문의 큰 이유중 하나는 여의도(국회)의 '묻지마 호출'인데 이를 개선하지 않고서야 화상회의를 확대한들 무슨 소용있느냐는 것입니다.

때문에 국회부터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공무원 호출을 자제하거나 가벼운 보고는 국회도 화상회의를 이용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아예 세종시에 국회별관을 두고 상임위원회를 거기서 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화상회의를 더 쓰고 말고를 떠나 정작 바뀌어야할 것은 따로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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