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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치고 싶을 때 기억하면 좋은 10가지

[줄리아 투자노트] '백수 생활' 5개월만에 깨달은 것은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증권부장 |입력 : 2013.07.27 06:15|조회 : 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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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치고 싶을 때 기억하면 좋은 10가지
지난 6월 말까지 5개월간 백수로 지냈다. 회사 다니지 않고 살아보는게 취직한 이후 평생의 꿈이었다. 시간 맞춰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 상사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직장 동료들과 부대끼지 않아도 되고 하기 싫은 업무 맡지 않아도 되고 하루 24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백수생활의 행복은 착각임을 깨닫는 데는 일주일이면 충분했다. 회사 다니지 않으면 평소 읽지 못하던 책을 마음껏 읽고 밀린 영화도 많이 보고 일과 관계없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등등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았는데 막상 회사에 안 다니니, 24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으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휴식이란 일한 다음에야 쉼의 의미가 있다는 것,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도 일하는 틈틈이 짬 내서 할 때가 재미 있다는 것, 일과 관계없는 사람들도 일없이 너무 자주 만나면 눈에 보이지 않던 관계의 균열이 점점 커질 수 있다는 것, 아이와 관계도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것 등등. 회사 다닐 때 꿈꿨던 모든 것들이 회사 다니고 일을 했기 때문에 가치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휴직 기간이 끝나갈 때 ‘아, 회사로 돌아가기 싫어’가 아니라 ‘다행이다, 일할 곳이 있어서’라는 안도감과 감사함이 든 것은 그래서였다. 한 때 집이 넉넉한 사람이 회사 다니면 ‘나에겐 회사가 생계인데 저 사람에겐 자아실현의 수단이구나’라고 비아냥거렸던 적이 있다. 5개월간의 백수생활을 끝내며 일은 돈이 많은 사람에게든, 없는 사람에게든 똑같이 사회 속에서 자아를 확인해주고 인생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생계수단 이상의 가치임을 알게 됐다.

출판계에 돈을 빨리 많이 벌어 젊어서 은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인기였던 적이 있다. 하지만 돈이 있어도 은퇴하지 말고 오래오래 일하는 것이 행복이다. US 뉴스&월드 리포트에서도 최근 '퇴직하지 말아야 하는 10가지 이유'란 칼럼을 통해 오래 일하는 것의 소중함을 소개했다.

첫째, 일이 곧 당신이다.=재무설계사(CFA)이자 '당신의 퇴직 운명을 통제하라'의 저자인 대너 앤스패치는 "오랫동안 일은 당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해왔고 생계를 위해 하고 있는 일이 오랫동안 당신의 정체성 상당 부분을 차지해왔다"고 말했다.

둘째, 돈을 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을 하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생계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해서다. CFA이자 '설계된 부유함: 재정안정을 위한 5단계 계획'의 저자인 킴벌리 포스는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초저금리 환경에서 퇴직할 만큼 충분한 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베이비부머들은 고령화로 부양해야 할 기간이 늘어난 나이 든 부모님과 자녀들의 교육비 사이에서 자금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며 퇴직을 늦추면 저축할 시간이 늘고 모아야 할 퇴직 후 생활자금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셋째, 생활비를 줄이지 않아도 된다.= 퇴직하면 저축해놓은 돈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생활비를 대폭 줄여야 한다. 일하는 기간을 늘리면 모아 놓은 돈을 써가며 살아야 한다는 불안감에서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다.

넷째, 일하는게 건강에 좋다.= 최근 프랑스 건강 및 의료 연구소가 자영업자 42만9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퇴직 연령이 늦을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의 리서치 이사인 다롤 뒤풀은 "퇴직하기까지 일하는 기간이 1년 늘어날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3.2% 낮아졌다"며 "이는 '사용하지 않으면 잃어버린다'는 가정과 일치하는 것으로 두뇌를 사용하는 한 두뇌의 효율성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섯째, 더 나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 우정은 직장 동료들과 고락을 함께 하는 가운데 싹트는 경우가 많다. 일을 그만두면 인간관계의 범위가 좁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여섯째, 결혼생활의 조화에도 일이 필요하다.= 퇴직하면 부부관계에도 변화가 초래된다. 경력 코치 겸 '인생 후반기 경력: 반 퇴직기에 당신의 열정에서 혜택을 얻어내는 50+ 방법'의 저자인 낸시 콜래머는 "매일 집에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결혼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생에 다른 일을 가져야 부부간에 서로 방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곱째, 국민연금 수령 나이를 늦추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매달 80만원씩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연금 전액을 1년 연기하면 월 연금액이 85만원으로 늘어난다. 연금을 절반만 받고 절반은 연기해도 월 연금액이 82만원으로 증가한다.

여덟째, 퇴직연금 과세 이연의 효과를 계속 누릴 수 있다.=퇴직연금은 연금 수령시까지 세금 부과가 연기된다. 일을 계속하면 과세 이연 혜택을 누리면서 퇴직연금을 더 쌓을 수 있다.

아홉째, 직장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을 하면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등의 사회보장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비정규직이라 이런 사회보장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해도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의 직원 할인이라든가, 여름에는 냉방이 되고 겨울에는 난방이 되는 사무실이나 작업장에 있을 수 있다든가, 책상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든가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부가 혜택이 적지 않다.

열번째,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경력 코치인 콜래머는 "사람들이 50대가 지나면 승진이나 직장에서의 기회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은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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