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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우리카드 직원들 "사장님 좀 보내주세요"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입력 : 2013.08.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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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에서 독립한 지 5개월, 사무실도 직원도 따로 마련한 우리카드에 없는 것은? 사장님이다. 지난 6월 말 초대사장인 정현진 사장이 퇴임한 이후 사장실 주인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CEO 공백 사태가 길어지자 우리카드 직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오죽하면 노동조합이 '우리 사장님 좀 빨리 보내 달라'며 성명서를 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조직이 구심점을 잃고 정체되고 있으며, 상반기 수익성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2~3일 후에도 '님'소식이 없으면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사실 우리카드 직원들은 이번 사장 공백 사태를 두고 속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한창 조직 기반을 다져가야 할 출범 초기, 그 어느 곳보다 현명한 수장(首長)이 절실하다.

그런데 초대 사장인 정현진 사장은 취임한지 불과 100일이 안 돼 낙마했다. '한 번 제대로 해보자'며 날개조차 펼쳐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더해 본격 영업의 기틀을 닦아줘야 할 두 번째 사장은 한 달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유중근 전 우리은행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논의됐지만 정부의 인사 검증작업이 지연되면서 상황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적극적인 조직 분위기를 만들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도 바쁜 때에 최종 의사결정을 해줄 사람이 없다.

일손도 부족하다. 인력보충을 위해 분사 이후 모집 공고를 내기도 했지만 사장 공백 사태와 맞물리면서 중단됐다. 우리카드의 한 직원은 "조직개편 등 큰 규모의 결정을 책임지고 해줄 사람이 없으니 직원들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지주에서 분사를 하기 전부터 수장 선임을 두고 이미 한 차례 '갈팡질팡'했던 전례가 있다. 사장이 출범 3일 전에야 결정된 것도 모자라 부사장 등 다른 경영진도 출범 후에야 완전히 자리를 채웠다. 첫 한 달은 본격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었다.

금융권에서는 2011년 초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KB국민카드와도 우리카드를 비교하는 모습이다. 당시 KB국민카드는 분사 직후 서울 시내 게릴라 이벤트 등을 펼치며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제는 업계 2~3위를 다툴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분사 이후 '듀엣플래티늄카드' '다모아카드' 등을 내놨다. 이중 듀엣플래티늄카드는 큰 광고 없이도 2개월여만에 50만장이 발급되는 등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체크카드부문에서 우리은행을 기반으로 충분히 성장가능하다는 평가다.

초반 승기잡기에는 뒤쳐졌지만 우리카드 직원들은 여전히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직원들이 아무리 열심히 하면 뭐합니다, CEO 리스크가 있어서 말짱 도루묵이에요. 출범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우리카드의 한 직원) 우리카드의 혼란이 하루바삐 잦아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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