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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경보 발령, 꿀벌·파리 '곤충감시단' 총 출동

[팝콘 사이언스-⑪]전세계 대(對)테러 과학기술 메가트렌드는 '곤충·식물'

류준영의 팝콘 사이언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입력 : 2013.08.10 08:06|조회 : 1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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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영화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한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보자.
영화 '더 테러 라이브' 한 장면/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더 테러 라이브' 한 장면/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 앵커인 윤영화(하정우 분)와 정체불명의 폭탄 테러범간의 맞대결을 '실시간 테러 중계' 형식으로 그린 구성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오전 9시, 여느 때처럼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윤영화는 신원미상의 청취자로부터 한강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는다. 하지만 청취자의 말장난 정도로 생각한 그는 "그냥 폭파하세요"라고 말하며 가볍게 넘긴다. 그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다리가 정말로 폭발하면서 테러범의 협박이 사실임을 알게 된다.

윤영화는 이 사건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보도국장과 마감뉴스 복귀를 조건으로 내걸고 테러범과의 전화통화 생중계에 나선다. 그러나 이런 잔꾀를 부린 게 되레 화근이 된다. 윤영화는 귀에 꽂힌 인이어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 윤영화는 21억원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테러범과 숨 막히는 전화통화를 이어간다.

이 영화의 압권은 잿더미가 되버린 마포대교 폭파신과 함께 고층건물 재난 장면에 있다. 실제로 일어날 법한 공포를 현실처럼 그려낸 것. 미국 911 테러부터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 사건에 이르기까지 테러의 불안감 속에서 우리나라 역시 테러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는 까닭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테러가 계획대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대(對)테러 과학기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해가고 있다. '과학 기술은 전쟁 때 발전한다'는 말이 있듯이 작금의 과학 기술은 '대테러전을 준비하며 발전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류준영 기자의 팝콘사이언스
류준영 기자의 팝콘사이언스
특히 두각을 보이는 대테러 과학기술은 벌과 파리, 잠자리 등의 곤충과 식물까지 총동원한 테러방지시스템이다. 수조원에 달하는 테러범 색출 장비보다 훨씬 더 경제적인 데다 오차율도 낮고, 상시 예측·대응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사전 대응이 초 단위에서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이끌고 있다.

곤충의 경우 크기가 너무 작은 탓에 두뇌를 제어하는 원격 조정 칩 등을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레이저 파동과 같은 미세한 전파 송신기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전급 중이다. 예컨대 먼 거리까지 보낼 수 있는 레이저파를 통해 곤충 뇌 세포의 전기 신호를 바꾸거나 재어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의 연구는 2004년 예일대학의 신경학자들이 시도한 바 있다.

영국의 생물공학 회사인 인센티넬은 벌의 민감한 후각을 이용한 폭발물 제거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해 오고 있다. 이는 폭탄 냄새를 탐지한 벌이 주둥이를 펴면, 주둥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경보를 보내는 방식이다.

폭발물 탐지를 위한 벌들의 훈련방식은 간단하다. 벌이 좋아하는 설탕시럽에 A라는 폭발물의 맛을 섞어 기억하게 한다. 벌은 이후 같은 유형의 폭발물 냄새를 맡으면 본능적으로 설탕시럽이라고 판단하고, 주둥이를 펴게 된다.

인센티넬사에 따르면 벌들이 가장 잘 분별하는 폭발물은 국제테러 조직이 흔히 쓰는 고성능 폭탄 C4(콤포지션4, 일명 플라스틱 폭탄)이다.

벌의 후각을 이용해 폭발물의 위치를 찾아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초. 폭발물 탐지견보다 훨씬 빠르고, 훈련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 경제적이란 평가다.

곤충을 이용한 대테러 탐지 기술은 벌뿐만 아니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바퀴벌레나 번식력이 뛰어난 집파리까지 동원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에선 이런 곤충을 이용한 독극물 탐지시스템을 현재 개발중이다.

쥐는 주로 지뢰탐색용으로 이용된다. 무게가 나가지 않아 지뢰를 터뜨릴 염려가 없는 데다 더럽고 취약한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있어 주로 군사용에 초점을 맞춰 연구가 진행중이다. 또 한 주인만 따르는 개와 달리 쥐는 여러 명의 조정자가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점도 군사용으로 활용하게 된 이유다.

훈련법은 쥐가 지뢰를 탐지하면 보상(음식)을 받을 때까지 그 자리에 멈춰서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뢰제거 전문가가 쥐의 위치를 확인한 후 투입된다.

이 밖에 지뢰 탐지를 위해 살아있는 식물을 동원하는 방식도 고려되고 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1998년부터 식물 센서를 이용한 폭발물 탐지 기술을 연구해 왔다.

'식물 지뢰탐지 시스템'은 폭발물의 화약 성분을 먹으면 빛을 내는 단백질의 유전자를 박테리아에 집어넣은 후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 대량 살포하게 된다. 그러면 이 박테리아를 흡수한 식물은 근방에 지뢰와 같은 폭발물이 있을 경우, 자체 발광신호를 내게 돼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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