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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産銀 재통합 논의에 '정금공 직원이 뭔 죄'

재통합되면 '굴러온 돌' 취급받을까 전전긍긍..정권 바뀔 때마다 주먹구구 정책에 불만 고조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입력 : 2013.08.22 16:52|조회 : 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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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09년 산업은행에서 분리한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를 다시 산업은행과 합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산업은행을 박차고 나왔거나 새로 입사한 정금공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정부의 졸속 정책에 대한 이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금공은 이명박 정권 당시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기존 산업은행이 수행하던 정책금융 기능을 전담할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은행의 민영화가 중단되면서 정금공을 산업은행에 재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요.

하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통합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애써 분리되었던 두 기관이 재통합될 경우 산업은행의 재무구조 악화, 중소·중견기업 지원 축소, 시장마찰 문제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정금공 직원들로선 요즘 일이 손에 잡힐리 없죠. 산업은행에서 분리될 당시 90여명 수준이었던 직원이 지금은 400여명으로 크게 늘었는데요, 만의 하나 통합이 이루어지면 전 직원에 대한 고용이 제대로 승계될지 직원들은 불안하기만 하답니다.

한 직원은 "분리 당시 정금공으로 옮기려는 지원자가 많아 산업은행에서 추가로 넘어온 직원들은 근무경력을 6개월 정도 깎기도 했다"며 "다시 통합한다고 해서 차감된 경력을 다시 인정해줄지는 의문"이라고 말하더군요.

또 다른 직원은 "산업은행 재직 시절 은행에서 지원해 주는 해외 연수를 다녀온 직원들은 더 억울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연수 후 일정 기간 근무를 하지 않으면 연수 비용을 토해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연수 비용을 반환하고 산업은행을 나온 분이라면 억울할만도 합니다.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것은 당연합니다.

신입사원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자신의 첫 직장이 1~4년 만에 없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정금공은 최근 대학생들의 선호 직업 중 하나인 공기업으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를 한 만큼 더욱 그 상실감이 크다는 직원들의 설명입니다.

산업은행에서도 같은 기간 신입행원을 채용했기 때문에, 정금공의 몇 기수 안되는 공채 출신들은 통합후 혹 '굴러온 돌' 취급이나 받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경력직원은 경력직원 대로 통합시 경력을 어떻게 재산정해 줄지, 계약직 직원은 통합 후에도 계약을 지속할 수 있을지 등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정금공 직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금융기관을 쪼개고 다시 합치고, 주먹구구식 정책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고 되묻고 "재통합 논의과정에서 정금공 직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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