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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면칼럼] 현대차, 한국 떠나라

박종면칼럼 더벨 박종면 대표 |입력 : 2013.08.26 06:17|조회 : 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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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쇠퇴하고 몰락할 수 있다. 아무리 강한 기업이라도 끝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는 힘들다. 최강 기업의 몰락은 스스로 자초한 경우가 많다.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역시 몰락할 수 있다. 경영의 핵심축 중 하나인 노조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몰락의 시기는 훨씬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 국내공장의 자동차 1대당 조립 생산성은 글로벌 경쟁사들에 크게 뒤진다. 대당 투입시간이 현대차 국내공장이 30.7시간인데 비해 토요타는 27.6시간, 혼다 26.9시간, GM 21.9시간, 포드 20.6시간으로 현대차가 가장 낮다. 그런데도 현대차 국내공장의 평균임금은 지난 10년 동안 두 배나 올랐다.

올 들어 현대차는 엔저를 무기로 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저가공세와 국내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도 7%이상 줄었고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10%를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무려 180가지의 조건을 내걸면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안을 보면 눈 뜨고는 못 볼 지경이다.

노조는 기본급 13만원 인상 외에 정년을 61세로 늘리고, 중고대학 학자금 지원을 모든 자녀로 확대하고, 대학에 못간 자녀에 대해서는 1000만원의 기술취득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성과급으로 작년 순이익의 30%인 1인당 3400만원을 달라고까지 주장한다. 정말 꿈같은 얘기다.

이미 수당을 포함 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고 있는 현대차 노조원들이 전례 없이 파격적인 임단협 조건을 걸고 나서자 이들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대차 불매운동이라도 벌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여기에 주눅들 노조가 아니다. 지난 20여년간 현대차 노조는 늘 이런 식의 협박과 투쟁을 통해 ‘귀족노조’를 넘어 ‘황제노조’로 발돋움해왔다.

그렇다면 1인당 1억원에 가까운 추가 비용이 드는 노조의 요구조건을 모두 들어줘야 할까. 그렇게 하면 얼마 못가 현대차가 쓰러질 것이다. 해법은 무엇인가. 한국을 떠나 해외로 가는 것이다.

현대차의 강성 노조 문제는 단순히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30년간 한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압축이다. 그만큼 문제해결이 복잡하다. 경영진이 노조에 대한 대응을 잘못한 것도 원인이지만 대체근로가 허용되지 않는 것과 같은 노동제도의 문제, 정치권과 노조 간부들의 깊은 연계성, 정치성 짙은 노조 계파별 선명성 경쟁 등 아주 복합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갖추려 한다면 그건 불가능하다. 협력업체나 그곳 근로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해외로 가는 것 밖에는 근본 해결책이 없다. 현대차 노조는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고, 한국의 정치권과 관료들이 유연한 노동시장과 고용제도를 만들어 줄 리도 없다.

현대차는 강성노조에 굴복해 퇴직자들의 연금과 건강보험까지 회사가 대신 내줘야 하는 상황으로 몰린 GM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디트로이트시를 떠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가 경쟁적으로 현대차 유치 경쟁을 벌이고, 중국의 시안 청두 충칭 등 지방정부들도 갖은 구애작전을 펴는데 뭘 망설이는가. 한국에 남아 있음으로써 쇠퇴하고 몰락의 길을 걷기보다 한국을 떠나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국가경제차원에서도 낫다. 정몽구 회장도 해답은 해외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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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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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sojugol102  | 2013.08.30 14:31

大韓民國에서 現大車,기아차,쌍용차등 모든 문제는 勞動法이 잘못으로 생겼다.勞동法을 글러벌 시대 맞게 고쳐야 노동재의를 막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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