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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오가는 고성속 끝장 못본 공인인증 토론회

열띤 설전 속에 막말·고성 오가 토론 분위기 험악해 지기도…"토론매너 지켜야"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입력 : 2013.08.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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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원장 임종인 교수) 부설 금융보안교육연구센터는 23일 오후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공인인증서 개선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배소진 기자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원장 임종인 교수) 부설 금융보안교육연구센터는 23일 오후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공인인증서 개선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배소진 기자

23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이 후끈 달아올랐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이 주최한 공인인증서 논란 끝장 토론회 때문이다.

이날 참석자는 각계에서 손꼽히는 공인인증서 전문가들. 김대영 충남대 교수, 이동산 페이게이트 이사가 전자서명법 개정안 찬성 측으로, 배대헌 경북대 교수, 박성기 한국정보인증 부장이 반대 측으로 참석했다. 김기창 고려대 교수는 영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참여했고, 이정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박사도 자리했다.

이 날 사회를 본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기존 공인인증서 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려는 취지"라며 "양 측이 서로 불필요한 오해는 다 털고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 각자의 주장을 충분히 피력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 차를 좁혀나가자는 게 이번 토론회가 기대하는 바였다.

하지만 양쪽의 입장이 좁혀지기에는 그 폭이 너무나도 넓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양 측은 서로의 주장에 귀 기울일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은 듯 보였다.

토론 초반 현행 PKI(공개키기반) 방식 공인인증서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이어지자 배대헌 경북대 교수는 논의하고 있는 주제를 좀 더 명확하게 해주기를 요구했다. 그는 "이미 국회에 정부개정안이 상정됐고 이에 대해 찬성인지 반대인지 혹은 또다른 개정안을 제안하는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냐"고 따졌다.

그럼에도 토론 내내 참여자들은 '공인인증서' 그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공인인증서가 얼마나 우리 인터넷 환경에 해악을 끼치는지 설명하기 위해 20여분을 소요했고, 이에 반박하며 공인인증서 기술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그만한 시간을 또 소비했던 것.

이 와중에 고성과 비수의 말도 오갔다.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하면서 서로 감정이 상하기도 했다. 양측의 토론이 격해질 쯤에는 반대측의 의견에 대해 말을 자르고 반박하거나 "자칭타칭 정책전문가들이라는 사람이 저런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데 경악할 수 밖에 없다"고 발언하는 등 성숙하지 못한 토론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특히 언성이 높아갈수록 서로의 얘기는 듣지 않은 채 본인의 주장만 반복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오죽했으면 참관석에서 "패널 선정에 실망할 수 밖에 없다'며 "반말하지 말고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다"는 발언까지 나올 정도다.

아수라장이 된 토론 분위기에 사회자가 '중립'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허사였다. 이 교수는 수차례 양측을 진정 시키며 토론 주제를 정리하려고 애썼지만 등살에 못 이겨 마이크를 내주는 일이 적지 않았다.

"많은 내용이 오갔고 지금까지의 토론 중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은 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쌍방의 입장을 이해했습니다만 심정적으로는 동의를 안 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끝장을 보려했던 생각이 잘못됐었나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결해나갈 논의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고 이제 시작입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는 이경호 교수의 지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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