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수업 불만 OECD국가 중 최고"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 기자

27일 오후 인천교육포럼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읽기, 수학, 과학 등의 성취도에서는 상위이나 흥미도에서는 14-15위로 최하위권이다.”

구자억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교육포럼에 참석해 “오바마 미대통령이 한국교육시스템의 우수성을 칭찬하는 등 한국교육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으나 한국교육의 실체를 보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위원은 이날 ‘미래사회변화와 한국 초중등교육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교육개발원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우리교육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 교사와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수준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으며 학생의 약 85%이상이 과외를 받고 학교에서는 집단 괴롭힘과 학생폭력이 성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학교현장에선 여전히 단편적인 문제풀이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능력이나 자기조절 능력을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은 창의적 비판적사고, 분석력, 응용력, 종합력, 평가력 등 고등정신능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고차적인 인지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가지고 자기관리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하며 이 같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아카데미(이사장 안경수)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교육청 관계자, 교육단체,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등 3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