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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자, 이종범 코치와 눈싸움 벌인 사연은?

[겜엔스토리]<17>프로야구매니저 채운정 게임디자이너 "내 인생은 야구가 절반"

홍재의의 겜엔스토리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입력 : 2013.09.07 09:00|조회 : 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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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프로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야구매니저(이하 프야매)를 서비스하는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해 5월, 선수생활을 막 마무리한 이종범 현 한화코치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프야매는 한국 야구 레전드로 꼽히는 이종범 코치를 전면에 내세워 이종범배 게임 대회를 여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덕분에 동시접속자 수도 20% 이상 늘어나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프야매 게임 기획 전반을 책임지는 채운정 엔트리브소프트 게임디자이너(28)는 이종범 코치와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다. 엔트리브소프트 모든 직원들이 구름 같이 몰려와 이 코치의 사인을 받고 기념촬영을 했지만 채 디자이너만큼은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회의 시간 동안에도 이 코치를 노려보기만 했다.

"아마 이 코치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저는 회의 내내 이 코치와 눈싸움을 벌였어요."

채 디자이너가 이 코치 보기를 돌 같이 한 이유는 그가 뼛속부터 한화(옛 빙그레)이글스 팬이었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전성기 시절 빙그레 이글스는 늘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했다가도 한국시리즈에서 번번이 해태(현 기아)타이거스에 고배를 마셨다. 채 디자이너는 "한껏 기대하고 경기를 보는데 이종범 선수가 1회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 날리는 모습에 늘 좌절하곤 했었다"고 회상했다.

어렸을 적부터 원수(?)였던 이 코치와의 만남. 제 아무리 회사 모델이라도 채 디자이너는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이전 모델이었던 양준혁 현 해설위원이 회사를 방문했을 때 어깨동무를 하고 온갖 사인을 받는 등 한바탕 소란을 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그런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몇개월 후 이 코치는 김응룡 감독과 함께 한화 코치로 부임했다. 어렸을 적 원수들의 대거 한화행. 채 디자이너는 무엇보다 자신이 씩씩 거리며 노려보던 이 코치가 한화로 왔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과 '멘탈 붕괴'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이제 채 디자이너는 누구보다 이 코치를 사랑한다.
엔트리브소프트 야구동호회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채운정 엔트리브소프트 게임디자이너/사진제공=엔트리브소프트
엔트리브소프트 야구동호회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채운정 엔트리브소프트 게임디자이너/사진제공=엔트리브소프트


한때 스포츠에이전트가 꿈이었던 채 디자이너는 게임 기획자로 사회에 첫 발을 담근 후에도 스포츠와 연을 끊지 못했다. '풋볼매니저', '베이스볼 모굴' 등 매니지먼트 게임을 눈여겨보다가 국내에서 지인이 프야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곧바로 엔트리브소프트에 입사했다.

그는 "이전까지 성에 차는 매니지먼트 게임이 없었지만 프야매가 세가의 엔진을 구입해서 개발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채 디자이너는 프야매의 게임 기획을 대부분 담당한다. 선수데이터를 담당하는 기획자는 따로 있지만 같은 팀 내에 속해있어 한화 데이터를 강하게 해달라고 늘 압박을 넣는다.

그는 "선수 데이터를 담당하는 기획자가 특정팀 팬이라 해당팀이 강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했다. 물론 데이터 입력 후 1만 시즌 이상 시뮬레이션 작업을 거쳐 실제 연도 순위에 부합할 때까지 데이터 수정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어느 한 팀에 치우치거나 하는 일은 없다.

채 디자이너는 야구 동호회 2개, 축구 동호회 1개, 보드게임 동호회 1개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사내 축구 동호회와 보드게임 동호회 회장 자리를 맡고 있으며 사내 야구 동호회에서는 주장을 맡았다. 지난해에 창단한 엔트리브소프트 야구단은 채 주장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직장인 연맹 게임인 리그, 가을 야구를 예약해둔 상황이다.

채 디자이너는 "지난해 창단 때 50여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사내 야구 열기가 뜨겁다"며 "지난해에는 연습만 하다가 올해 처음 리그에 참여했는데 5승2패를 기록할 정도로 성적도 좋아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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