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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18년만에 로고 교체에 혹평 일색

[김신회의 터닝포인트]<19>야후, '로고=브랜드 정체성' 흔들

김신회의 터닝포인트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3.09.16 06:30|조회 : 8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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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계적인 기업들이 겪은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일종의 '케이스스터디'라고 해도 좋겠네요. 위기를 황금 같은 기회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야후 로고(아래가 새 로고)/로고=야후 웹사이트
야후 로고(아래가 새 로고)/로고=야후 웹사이트
미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가 최근 18년 만에 로고를 바꿨다. 하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다. 취임 1년 만에 공격적인 구조조정과 M&A(인수합병)로 야후의 부활을 이끈다는 찬사를 받았던 마리사 메이어 CEO(최고경영자)이지만 끝내 악수를 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실 기업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로고를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실패 확률이 높다. 일례로 펩시의 인드라 누이 CEO도 2008년 새 로고를 선보였다가 곤욕을 치렀다. 디자인을 맡은 아넬그룹은 27쪽에 달하는 내부 문건에서 펩시의 새 로고에 모나리자, 파르테논, 만유인력 등과 관련한 요소를 담았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유출된 이 문건을 본 사람들은 터무니없다며 비웃었다. 새 로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혹평 일색이었다.

업계에서는 아넬그룹이 그토록 의미심장한 펩시의 새 로고를 디자인하고 받은 돈이 100만달러(약 10억8650만원)는 될 것으로 추정했다.

펩시는 2009년에도 오렌지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의 종이팩 라벨과 디자인을 '현대화'했다가 쓴맛을 봤다. 새로 단장한 종이팩이 나온 뒤 매출이 20% 급감한 것이다. 놀란 펩시 경영진은 결국 실수를 인정하고 트로피카나의 종이팩을 이전 모양으로 되돌렸다.

물론 성공적인 로고 교체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업 가치를 더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로고를 바꾸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로고를 바꿔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다. 월마트는 2008년 여성적인 이미지가 돋보일 수 있도록 로고의 글씨체와 색깔, 마크 등을 더 부드럽고 산뜻하게 바꿨다. 처음엔 반발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패스트푸드업체 KFC는 소비자들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꾸준하고 신중하게 로고를 업그레이드하며 젊은 고객들과 눈높이를 맞춰왔다. KFC의 로고 변천사를 보면 간판격인 창업자 커널 샌더스의 이미지가 갈수록 세련돼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KFC는 샌더스가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을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고를 바꾸기 어려운 것은 로고가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브랜드 정체성은 고객들이 특정 브랜드 하면 연상하는 것, 일종의 상징과 같은 것이다. 제 아무리 기업이 새 로고를 선보이며 거창한 의미를 부여해도 충성 고객들은 기존 로고에 애착이 남을 수밖에 없다.

야후는 이번에 선보인 새 로고가 새로운 목적의식과 진보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야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데나 도움이 될 뿐이라며 야후의 로고는 이전 게 더 생기발랄하고 현대적이며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야후가 로고를 바꾼 것은 단지 달라지기 위한 것일 뿐이며 다른 회사들과 같은 진지한 고민이나 열정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혹평은 무엇보다 야후의 로고 교체가 생뚱맞다는 이유에서 나온 것이다. 한때 포털사이트의 대명사로 각광받았던 야후가 고전하게 된 것은 경영이 잘못됐기 때문이지 로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 브랜드 전문가는 야후가 이번 로고 교체로 구글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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