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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포커스]될 종목에 집중, 압축펀드 원조

이해창 '프랭클린템플턴 포커스펀드' 매니저, "경기 정상화 후 홈런타자 기다린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입력 : 2013.09.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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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포커스]될 종목에 집중, 압축펀드 원조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 중 이름값을 못하는 곳이 많은 이유는 뭘까. 갑자기 손님이 늘다보니 기존 식자재 관리법이나 레시피를 고수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손님수를 제한하는 식당은 드물다.

'프랭클린템플턴 포커스펀드'는 2010년 최상위권의 성과를 내며 혜성처럼 떠올랐지만 이듬해 2~9월까지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떨어질 것에 대비한 조치다.

이해창 프랭클린템플턴 투자신탁운용 부장(40·사진)은 "20~40개로 압축된 포트폴리오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압축형 펀드는 펀드 규모가 비대해질 경우 태생적으로 운용 전략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될 성부른 종목에 집중, 자문형랩 원조= 프랭클린템플턴 포커스펀드는 국내에 자문형랩이 출시되기 전인 2008년에 설정된 압축형펀드의 원조다. 철강 섹터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운용역을 병행하고 있는 이 부장이 펀드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맡아왔다.

2010년 최상위권 투자성적을 거두며 초기 100억원 정도였던 설정액이 석달만에 3000억원, 법인자금이 들어오면서 5000억원까지 급증했다. 벤치마크의 편입 비중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확신이 가는 주식의 비중을 높인 결과가 우수한 성과로 나타났다.

2011년 자문형랩이 주도한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강세장에선 선제적으로 화학주를 팔았다. 이 때문에 동종 펀드나 자문형랩보다 단기 수익률이 떨어져 고전하기도 했지만 자문형랩 인기가 거품처럼 빠지며 화학업종이 급락할 때 오히려 선방했다.

◇압축형펀드의 성패는 리서치에= 이 부장은 "당시 자문형랩들이 차·화·정을 집중 매수해 화학주가 오버슈팅됐다고 봤다"며 "리서치가 제대로 뒷받침됐다면 파는게 옳았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압축형펀드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자체 리서치 역량을 꼽는다. 운용사 내부의 셀(Sell)사이드 애널리스트는 2~5년의 중장기 평가를 받기 때문에 좀더 객관적인 리서치가 가능하다는 것.

프랭클린템플턴 포커스펀드는 자체 애널리스트 10명이 각각 4~5개의 종목을 추천하면 그 중에서 이 부장이 20~40개 종목을 추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시가총액에 관계없이 성장 가능성, 수익성, 시장 주도력,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고려해 일반펀드와 달리 추적오차를 키우면서 리스크 대비 최대수익을 추구한다.

◇추락하는 1등 선수는 '날개'가 있다= 이 부장에게도 부침은 있었다. 일본 원전 사태 때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포트폴리오 내 일본 노출이 큰 종목이 급락하자 기관자금이 단기 이탈했다. 현재 펀드설정액은 2000억원 수준. 규모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 포커스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09%. 반면 1개월수익률은 6.65%로 펀드 내 편입 자산의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될 때 수혜폭이 큰 종목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성실하게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는 운동선수보다 역량은 최상위인데 일시적 요인으로 저조한 성적을 내는 운동선수를 골라 잘할 때까지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2008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107.51%로 연평균 8%포인트 이상 시장을 아웃퍼폼했다.

이 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규모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해외 노출 비중이 큰 대형주의 아웃퍼폼 시기가 오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이나 태양광, 아직 경기가 바닥인 건설업종은 시장 정상화 이후 생존 기업들의 돈잔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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