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 LTE 제4이통사, 아이폰5S-5C 쓸 수 있다

아이폰5S / 사진제공=애플

정부가 와이브로 '올인' 정책을 버리고 TD(시분할) LTE(롱텀에볼루션)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국내에서 TD LTE가 상용화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에서 TD LTE가 상용화되면 와이브로 때보다 단말기 수급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5S'와 '아이폰5C'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담반이 마련한 와이브로 정책방향을 토대로 9월말 와이브로 정책방향을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전단반이 마련된 방안에는 SK텔레콤, KT가 이용자 보호대책 마련을 전제로 와이브로 주파수 회수를 공식 요청할 경우 주파수를 회수하고 TD LTE로 할당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아직 할당되지 않은 2.6㎓(기가헤르츠) 대역(와이브로는 2.5㎓라고 하지만 주파수 대역은 2.6㎓에 걸쳐 있으며 LTE 주파수로는 2.6㎓이라고 통용)을 와이브로와 TD LTE 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TD LTE는 중국 등에서 상용화한 LTE 방식으로 장비와 단말기 수급에서 와이브로보다 유리하다. 전세계 장비업체와 단말기 회사들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LTE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할당된 와이브로 주파수나 그동안 와이브로용으로 할당 공고한 주파수는 중국의 TD LTE 대역과 같다.

예컨대 SK텔레콤과 KT이 보유하고 있는 와이브로 주파수는 2300~2360㎒(메가헤르츠) 대역으로 TD LTE로 전환하면 LTE 밴드40에 속한다.

지난해말 옛 방송통신위원회가 할당 공고한 와이브로 주파수는 2575~2615㎒ 대역으로 TD LTE로 전환하면 LTE 밴드38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TD LTE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5S-5C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폰5S-5C는 국내에서 쓰는 모든 LTE 대역은 물론 TD LTE 1.9㎓(LTE 밴드39), TD LTE 2.3㎓(LTE 밴드40), TD LTE 2.6㎓(LTE 밴드38)를 지원한다.

다만 2.6㎓ 대역을 새로 할당받아 TD LTE를 구축하는 사업자는 아이폰5S-5C를 데이터용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 새로운 사업자는 2.6㎓ 대역 LTE만 보유하고 있고 음성통화용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다.

하지만 음성통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TD LTE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방식을 적용하면 얼마든지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올해초 제4이동통신을 신청한 KMI는 m-VoIP를 활용해 음성통화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나 SK텔레콤으로부터 3G(3세대) 음성망을 빌려 음성통화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알뜰폰(MVNO)과 같은 방식이다. 데이터는 TD LTE방식으로 하고 음성은 3G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그대로 아이폰5S-5C를 이용할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TD LTE를 구축하면 중국의 TD LTE 단말기를 그대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비와 단말기 수급에서 TD LTE가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