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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바람을 담은 '보름달의 소리'를 듣다

[선승혜의 행복한 미학] 방긋 '한국미의 재발견'

선승혜의 행복한 미학 머니투데이 선승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입력 : 2013.09.18 18:00|조회 : 1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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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소림명월도(疏林明月圖)>, 조선시대, 1796년, 리움미술관 (정민,『한시미학산책』, 휴머니스트, 2011에서 재인용)
김홍도 <소림명월도(疏林明月圖)>, 조선시대, 1796년, 리움미술관 (정민,『한시미학산책』, 휴머니스트, 2011에서 재인용)
어김없이 풍성한 추석을 맞이한다. 가을밤을 뜻하는 '추석'(秋夕)은 『예기(禮記)』에 "봄은 아침 해, 가을은 저녁 달 (春朝日 秋夕月)"이라는 글처럼 둥그런 달은 가을의 선물이다.

추석의 보름달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으로 조선시대 거장 김홍도가 그린 <소림명월도(疏林明月圖)>에 눈길이 간다.

나뭇가지 사이에 걸린 달을 보고 있노라니, 가을밤의 시원한 저녁바람이 들려온다. 중국 송나라의정치가이자 문인이었던 구양수(歐陽脩; 1007~1072)는 「추성부(秋聲賦)」에서 가을밤의 바람 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 아이에게 물었다. 아이는 "별과 달이 맑게 빛나고, 은하수가 하늘에 있어서, 사방에 인기척은 없는데, 소리는 나무 사이에서 납니다(星月皎潔 明河在天 四無人聲 聲在樹間)"하고 대답했다.

<소림명월도>의 그림 속 나뭇가지에서 나는 듯한 가을 소리를 보고 있노라니, '달타령'이 흥얼거려진다. '달타령'은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길쌈할 때 부르는 「베틀가」에서 나온 노래를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달아 달아 불근(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저그저그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백혀 있구나. 억수지둥 지둥에도. 금도치로 다듬어서, 어여쁘게 집을 지어. 양쪽 지둥 높이 달아, 천년이나 살아볼까, 만년이나 살아볼까"(『한국구비문학대계』5-1)

우리 조상들은 둥그런 달을 보고 예쁜 집을 지어 오래오래 살고 싶은 조상들의 바람이 달의 노래로 가을밤에 울려 퍼진다. 한국인들은 추석의 달에 아름다움을 넘어선 행복의 바람을 담았다.

풍성한 추석의 달, 그것을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에 외롭고 힘들게 쓸쓸한 가을밤을 맞이하는 이웃이 없는지, 따스한 마음을 나누어 보면 어떨까. 더 밝고 맑은 달이 우리 마음을 비추어 줄 것이다.



행복의 바람을 담은 '보름달의 소리'를 듣다
선승혜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미학·미술사학)이며, 클리블랜드미술관 한국일본미술 큐레이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를 역임했다. 하버드대학 엔칭연구소 펠로우,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외국인 연구원을 거쳤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학사, 석사, 그리고 일본 도쿄대학 미술사학 박사이다. 대표적인 저서로 The Lure of Painted Poetry: Korean and Japanese Art (2011), 일본미술의 복고풍(2008), 일본근대서양화(2008) 등이 있다.

그는 코너를 열며 유독 '행복'이라는 단어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통해 소소한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하는 삶을 살 게 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뜻밖의 기쁨은 우리의 매일 속에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예술을 보듬어 4가지로 나누어 글을 연재합니다. (1) '똘똘'--미술 책 속의 지혜 (2) '풋풋'--아티스트 인터뷰 (3) '반짝'--미학과 감성마케팅 (4) '방긋'--한국미의 재발견. 느끼는 만큼 삶이 풍요로워지도록, 함께 예술과 문화로 마음 흔들기 'heart storming'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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